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향한 거대 글로벌 IT기업들의 공세가 그칠줄을 모른다. 오픈스택 생태계도 점점 거인들의 격전지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시스코와 IBM이 오픈스택 스타트업들을 집어삼켰다.
시스코는 3일(현지시간) 오픈스택 클라우드 배포판 업체인 피스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피스톤이 자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터클라우드 비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스코는 지난해 클라우드들간 연결된 네트워크를 표방하면서 인터클라우드 비전을 발표했다. 인터클라우드는 두가지 콤포넌트로 이뤄진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과 애플리케이션 센트릭 패브릭이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은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워크로드들이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리케이션 센트릭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는 워크로드에 따라 자원을 자동으로 프로비저닝 해준다.
시스코는 피스톤이 가진 기술이 분산된 시스템과 자동화된 배치과 관련해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시스코는 피스톤 인수를 통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또 하나의 인프라 솔루션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IBM도 오픈스택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스코가 피스톤을 인수하기로 발표한 날 IBM도 오픈스택을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로 제공하는 블루 박스를 인수했다. IBM은 블루박스 기술과 인프라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 사이에서 워크로드들이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 월마트 “오픈스택은 성장의 연료”2015.06.04
- 오라클, 오픈스택 클라우드에 핵심 DB 지원2015.06.04
- 파산한 클라우드 벤처 네뷸라 엔지니어들, 오라클 합류2015.06.04
- 오픈스택 '킬로' 공개, 베어메탈 공식 지원2015.06.04
블루박스는 기업들에게 오픈스택을 내부에서 구축하지 않고 서비스 방식으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기업들이 블루박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있든 내부 인프라에서 있든 하나의 콘솔에서 워크로드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300개 정도의 회사들이 블루박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 미디어 회사인 비아컴이나 헬스케어 회사인 바이오아이큐 등도 포함돼 있다.
IBM은 오픈스택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소프트레이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오픈스택을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