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3Q실적 회복…"스위치·서버 덕분"

일반입력 :2015/05/14 09:55

시스코시스템즈가 주력 제품 사업인 스위치 부문을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분기 실적과 매출을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존 챔버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체면을 살린 모양새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각) 매출 121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한 201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링크)

일반회계기준(GAAP) 분기 매출 121억달러는 전년동기 115억달러보다 5.1% 늘어난 숫자다. 순이익 24억달러 역시 전년동기 22억달러에서 11.7% 증가했다. 주당수익 0.47달러는 전년동기 0.42달러에서 11.9% 많아진 것이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분기 순이익은 28억달러로 전년동기 26억달러에서 5.9% 상승했고 주당수익은 0.54달러로 전년동기 0.51달러에서 역시 5.9% 올랐다. 증권가 예상치인 분기 매출 120억7천만달러와 주당수익 0.53달러를 살짝 넘었다.

켈리 크레이머 시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실적)에 만족한다며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적은 2년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앞서 2013 회계연도 3분기 122억2천만달러였던 매출이 1년뒤인 지난해 115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5.5% 하락했고, 같은기간 순이익도 24억8천만달러에서 21억8천만달러로 12.0% 떨어진 상태였다. (☞관련기사)

주요 비결은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 제품군, 즉 간판 제품인 넥서스 스위치 공급 성과로 풀이된다. 시스코 측은 스위치 부문은 전년동기 6% 성장한 35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분기 매출비중 29%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넥서스3000과 넥서스9000 등 ACI제품군의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묘사됐다.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으로 대표되는 x86 서버 인프라 사업도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한 8억달러 매출을 거둠으로써 시스코의 실적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 매출 비중 7% 가량으로, 시스코 두번째 우량 사업인 라우터(16%)에 못 미치지만 협업솔루션(8%) 및 서비스공급자비디오(8%)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존 챔버스 시스코 CEO 겸 회장은 분기 실적에 대해 우리는 이제껏 그래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성과를 쟁취하고 있다며 모든 분류별로 업계를 주도하는 제품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아키텍처와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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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는 챔버스 회장이 CEO로서 실적을 공개한 마지막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시스코는 지난 4일 척 로빈스 수석부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26일부터 로빈스 수석부사장이 시스코 CEO로 일하게 된다. 챔버스는 20년간 맡았던 CEO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관련기사)

로빈스 부사장은 지난 1997년 시스코에 입사해 최근까지 시스코 글로벌운영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일해 왔고 이달부터 시스코 이사회 이사직을 맡았다. 시스코코리아 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그는 연매출 400억달러 가량을 만드는 시스코 파트너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고 사업 비중 2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커머셜)부문 사업의 핵심 설계자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