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oT 플랫폼 '아틱' 앞세워 스마트홈 선도

美 특허청에 ‘삼성 아틱’ 상표 출원, 각종 솔루션 개발 주력

일반입력 :2015/05/08 11:15    수정: 2015/05/08 15:08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Artik)’을 통해 스마트홈 시장 확대와 선도에 나선다. 이미 수 차례 IoT와 스마트홈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던 삼성전자가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부문 사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릴 ‘사물인터넷 월드(IoT World) 2015’ 행사에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IoT 시대에 맞춰 새로운 접근을 통해 소비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방’으로 스마트홈 주도권 선점 다가서는 삼성

손 사장은 “오늘날 우리는 기후변화, 헬스케어, 노령화, 도시화,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유례 없던 세계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기기와 사람간 연결을 통한 뛰어난 통찰력(Insight)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려는 노력에 따라, 우리는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산업계에 있는 다른 이들(기업)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더 스마트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IoT 기술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아틱(Samsung Artik)’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 서류에는 ▲IoT 기기를 위한 하드웨어 모듈 ▲전자기기가 서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펌웨어 ▲컴퓨터 하드웨어와 전자제품간 통신을 위한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등을 비롯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미들웨어와 보안 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다. IoT 관련 솔루션을 모두 포괄한 플랫폼 형태다.

스마트홈,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 아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여러 차례 스마트홈의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업부 대표는 올 1월 CES201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IoT 제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TV는 오는 2017년, 나머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은 2020년까지 100% IoT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며 우선 2년 내로 전체 전자제품의 90%를 연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4에서도 윤 사장은 스마트홈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7일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윤 사장은 “아직은 IoT를 적용한 제품을 1, 2대 밖에 구매하지 않아 체감이 어렵겠지만, 점차 여러 대를 구매하게 되면 소비자들도 충분히 스마트홈의 효용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씨넷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IoT 솔루션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후 스마트홈 관련 사업 확대에 추진력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아틱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용도가 아닌 타사 제품을 삼성전자의 솔루션과 연결하는 용도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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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그 동안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화두가 되어 온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그동안 출시된 제품이 같은 업체 제품이 아니면 호환이 어려웠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게 되는 것.

삼성전자는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스마트TV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며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이젠 앱스토어 지원 국가를 급격히 늘리기도 했다. 스마트홈의 현실화가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며, 중심에 자신들이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가 던지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