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속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구글이 2년전 개발한 새 프로토콜을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 ‘QUIC(Quick UDP Internet Connections)’을 크롬 브라우저와 자사 서비스에 적용해 속도를 높였다고 밝혔다.(☞블로그 바로가기)
구글은 검색, 지메일 등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SPDY 프로토콜이나 HTTP/2 표준 참여 등이 대표적이다.
QUIC 프로토콜은 2013년 6월 구글에서 공개한 프로토콜이다. 서버와 사용자 기기 간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기기와 서버가 보안 통신할 때 수차례 신호를 주고 받는데, 이 작업을 완료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라운드트립타임(RTT)이라 한다. QUIC은 RTT를 줄여 인터넷 속도를 높이게 된다.
널리 쓰이는 TCP 대신 UDP를 사용하며, TLS(Transport Layer Security) 프로토콜을 결합했다.
구글 크롬팀은 크로미움 블로그를 통해 “보안 웹 브라우징을 위한 표준 방식은 TCP+TLS 연결인데, 이는 브라우저가 웹페이지를 활성화하기 전 보안연결을 위해 2~3회의 신호 왕복을 요구한다”며 “QUIC은 전에 서버와 통신했던 클라이언트라면 왕복없이 데이터를 받아 페이지 로드를 더 빠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QUIC이 TCP 패킷 손실에 따라 발생하는 병목현상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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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 QUIC 프로토콜을 크롬 브라우저와 자사 서비스 일부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의 경우 메인페이지 로딩시간을 3% 줄였다. TCP보다 데이터 손실 회복을 개선했고, 유튜브의 스트리밍 비디오 감상 시 리버퍼링이 30% 줄었다고 한다.
구글 크롬팀은 크롬과 구글 서버 간 요청의 절반 이상이 QUIC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QUIC을 더 개선한 뒤 IETF에 인터넷 표준으로 QUIC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