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車 융합 더디면 미래 없어"

홍성수 서울대 교수, 변화 더딘 국내 車 산업에 쓴소리

일반입력 :2015/04/09 15:15    수정: 2015/04/09 16:31

국내 IT전문가가 변화가 더딘 국내 자동차 산업에 쓴소리를 던졌다.

9일 오후 열린 2015 서울모터쇼 세미나 기조연설을 맡은 홍성수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차세대융합기술원 스마트시스템연구소 소장)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IT가 자동차 기술에 접목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IT와 자동차 산업의 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5 이후로 독일 OEM(주문자상품표시)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등 첨단 차량 개발을 위해 IT 산업과의 융합 속도를 높이고 있는 추세. 홍 교수는 “국내 업체들은 독일과 달리 IT산업과의 융합 속도가 더디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이같은 트렌드를 빨리 흡수하지 못하면 소니와 노키아처럼 불길한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보수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독일 자동차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업체 간 경쟁보다는 IT 산업 융합 위한 공동 표준을 만드는 노력을 볼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로 경쟁만 할 뿐 업체간 공동 표준을 만드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홍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수직계열화적인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IT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직계열화적인 구조에서 탈피하고 하청 업체 등 여러 업체와의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IT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서로의 영역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IT 기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모터쇼 세미나는 차량 IT융합기술, 3D프린팅을 이용한 자동차산업의 혁신, 자율주행차 개발동향 등에 대한 주제의 강연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