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퀄컴 스냅드래곤810 발열 논란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보고서가 나왔다.
퀄컴이 20나노 공정 발열 논란이 불거진 후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기존 거래선인 대만 TSMC에서 삼성전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 마크 리 연구원은 퀄컴이 발열 논란이 있는 20나노 공정 대신 빠르게 14, 16나노로 이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라 퀄컴이 삼성전자 위탁생산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14나노 공정이 적용된 엑시노스7420도 퀄컴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6에서 20나노 공정에 머무르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810 대신 14나노 공정의 엑시노스7420 비중을 늘렸다.
관련기사
- 삼성, TV 담당 VD사업부 경영진단 착수2015.03.21
- 삼성, 스마트폰용 3비트 128GB 낸드 양산2015.03.21
- 인지컴퓨팅 지원 퀄컴 '스냅드래곤820'2015.03.21
- 퀄컴 스냅드래곤810 성능 데스트해보니2015.03.21
퀄컴의 빠른 미세공정 전환은 TSMC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TSMC는 퀄컴의 반도체 위탁생산을 가장 많이 담당하고 있는 업체다. TSMC의 20나노 공정 생산량에서 퀄컴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위탁생산 비중을 높이면 TSMC의 20나노 공정 매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4나노 공정을 앞서 생산하면서 위탁생산 시장에서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를 보도한 IT전문 외신 샘모바일은 퀄컴이 14, 16나노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초 퀄컴 반도체 공급 최대 거래선이 될 가능성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