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브라우저 스파르탄(코드명)을 공개했다. 최근 구글 크롬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MS는 미국 레드몬드에서 차기 운영체제 윈도10 컨슈머 프리뷰 공개 행사를 열고 준비 중인 새 브라우저 스파르탄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MS가 과거 PC시대 방식의 운영체제 전략을 완전히 버리고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모든 기기를 아우르는 하나의 윈도(one Windows)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있다. MS는 윈도10으로 PC, 태블릿,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모두 통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파르탄는 이들 윈도 기기를 모두 아우르는 단일 브라우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MS 운영체제 시스템 그룹을 맡고 있는 조 벨피오레 부사장은 우리는 지금이 바로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들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브라우저 핵심인 렌더링 엔진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기존 엔진을 수정해서 탑재할지 완전히 새로운 엔진을 넣을지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IE보다 경량화된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알려졌다. 지금처럼 단지 PC브라우저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서 모두 사용되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날 행사에서 MS는 스파르탄의 기능을 몇 가지 공개했다. 브라우저에 음성비서 서비스인 코타나를 결합시킨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예를들면 항공권 예매 내역이 있다면 브라우저가 이 정보를 알고 미리 검색 창에 관련 정보를 띄워 주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음식점을 찾고 있다고 말하면, 코타나가 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예약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밖에도 웹 페이지에서 주석을 달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터치 기반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로도 이 작업이 가능하다.
또 애플 브라우저 사파리가 제공하는 '읽기 목록'과 유사한 기능도 포함됐다. 스파르타의 읽기 목록 역시 웹페이지를 저장해 놓으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해당 내용을 열어 볼 수 있다. 이와함께 PDF 지원이 브라우저에 내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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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브라우저 데스크톱 점유율을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성장은 위협적인 상황이다. 크롬은 또한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돼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IE호환성 보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웹 개발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도 MS의 근심거리다.
외신들은 MS새 브라우저인 스파르탄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크롬의 기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다고 기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