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소프트카드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인 AT&T, 버라이즌, T모바일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업체인 소프트카드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의되는 인수 규모는 1억달러 이하일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카드는 얼마전까지 아이시스(ISIS)로 불렸던 회사로 2010년 설립됐다. 이통사들은 소프트카드 설립 후 수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1억달러도 안되는 금액으로 소프트카드를 손에 넣게 된다는 것은 이통사들 입장에선 큰 손해를 감수하고 회사를 파는 셈이다.소프트카드는 구글 월렛이나 애플페이처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NFC) 기반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구글이 구글월렛을 앞세워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모바일 결제 주도권을 틀어쥐는 것을 막기 위해 소프트카드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그러나 성과는 기대이하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달초에도 6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소식통 중 한명은 소프트카드가 한달에 1천500만달러 또는 하루 100만달러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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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미 구글월렛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월렛과 비슷한 소프트카드를 인수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일 수도 있다. 소프트카드가 가진 일부 특허가 구글에겐 유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구글이 소프트카드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버라이즌과 AT&T가 설립한 합작법인이 소프트카드를 손에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