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개발 지원 과제로 탄생한 리눅스 한글화 프로젝트 '하모니카'가 공개된지 한달 만에 사용자가 1천명을 넘었다. 다운로드 숫자가 아니라 IP를 통해 걸러낸 실제 사용자수가 이정도다.
하모니카 개발 업체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프로젝트 기간이 종료됐지만 앞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하모니카 프로젝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12일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업데이트 서버에서 집계된 하모니카 사용자가 1천명을 넘었다.
하모니카는 리눅스 민트 배포판에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한글화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를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 지난 11월 30일 베타버전으로 처음 공개된 뒤 12월29일 베타버전보다 한 단계 개선된 공개후보정(RC)버전까지 나온 상태다.
일반 사용자들이 익숙한 윈도 용어로 데스크톱 명칭을 변경하고 한글 입력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한글입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오픈소스 미디어재생 소프트웨어인 클레멘타인이나 동영상 및 이미지 캡쳐 프로그램 카잠(kazam) 같이 국내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리눅스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해 기본 탑재 시켰다.아직 정식버전이 아닌 만큼 적극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하모니카를 알리지 않고 있지만 입소문만으로 사용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고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설명했다. 최근 오픈뱅킹을 지원하는 은행이 늘면서 하모니카를 포함해 데비안 계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해 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하모니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은행을 공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하모니카 사용자들 중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해본 사람들이 대다수 지만 이들이 지인에게 추천해 처음 리눅스를 사용하게 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박훈성 이사는 하모니카는 리눅스를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하는데 프로젝트의 목표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리눅스를 이미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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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온커뮤니케이션은 2월경 RC 2버전을 공개하고 3월에서 4월경 하모니카 정식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쓰기 편한 오픈소스 패키지SW를 발굴해서 한글화하고 기본 앱으로 포함시키는 작업이 추가된다.
박 이사는 NIPA프로젝트 기간은 끝났지만 하모니카가 한국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리눅스 배포판이 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함께 하모니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