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쯤이면 전 세계 100명 중 15명이 태블릿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국의 태블릿 이용자는 내년 중 1천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 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던 태블릿 시장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 세계 인구의 15%인 10억 6천만명이 태블릿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씨넷이 8일(현지 시각) 시장 조사업체인 e마케터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태블릿 이용자 수는 내년에는 12억명을 기록한 뒤 오는 2018년에는 14억3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e마케터가 전망했다.
e마케터는 이날 나라별 사용자 현황도 함께 내놨다. 중국이 올해 태블릿 이용자 3억2천800만 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미국이 1억5천600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 해 890만 명에서 올해는 99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마케터는 한국의 태블릿 이용자가 내년에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e마케터는 이번 조사에서 태블릿 이용자를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태블릿을 이용하는 개인”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e마케터는 지난 해 29%였던 태블릿 시장 성장률은 올해는 17%로 둔화된 뒤 점차 내년엔 13.3%를 기록한 뒤 2018년에는 7.9%로 한 자릿 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성장세 둔화는 보급 포화-패블릿 강세 때문
태블릿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첫 번째 이유는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선 때문이다. 이와 관련 e마케터는 “선진국 시장은 이용자가 충만한 상태인 반면 신흥시장은 기대 만큼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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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패블릿으로 불리는 대형 화면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 역시 태블릿 시장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패블릿이 태블릿 시장을 일부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태블릿 이용자들의 기기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한 개 기기로 가족들과 함께 쓰고 있기 때문에 추가 구입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태블릿 시장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e마케터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