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제작사 해킹 공격 당해

소니픽쳐스 시스템 다운…평화의 수호자 메시지 남겨

일반입력 :2014/12/01 07:17    수정: 2014/12/01 10:30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암살 소동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쳐스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IT 매체 엔가젯, 리코드 등은 소니픽쳐스가 24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해커들이 컴퓨터에 빨간 해골과 함께 자신들이 평화의 수호자 (Guardians of Peace GOP)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소니 서버에서 빼낸 ‘기밀’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이번 해킹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사이버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소니픽쳐스가 제작해 이달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터뷰가 북한을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인터뷰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정은 위원장을 암살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다룬 영화로 영화는 김 위원장을 우수꽝스럽게 묘사한 코믹영화다.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부터 북한의 강한 반발을 샀다. 북한은 UN에 공개서한을 보내 영화 개봉에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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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와 외부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공격이 북한의 이익을 대변하는 해커들의 소행인지, 북한 당국의 배후 조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화 인터뷰는 25일 미국·캐나다에서 개봉하고 내년 초 영국·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 등 모두 63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