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미국)=임유경 기자>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전통적인 영상회의 솔루션부터 SNS 같은 협업 애플리케이션까지 기업의 전체적인 협업 경험을 바꿔보겠다고 나섰다. 더 단순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물 흐르듯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시스코의 전략이다.
17일(현지시간) 시스코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JW메리어츠 호텔에서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서밋2014'를 개최하고 새로운 협업 제품 두가지를 소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고급형 영상회의 솔루션 텔레프레즌스를 업그레이드한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IX5000 시리즈를 공개됐다.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IX5000 시리즈는 6-18인을 위한 고급형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복잡한 설치 과정과 높은 운용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다.
시스코 협업 기술 그룹 총괄책임자인 로원 트롤로프 수석부사장은 “IX5000은 사용 방법이 매우 직관적이어서 사용 매뉴얼 또는 IT지원 부서의 도움 없이도 화상통화를 시작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IX5000에는 H.265 압축 기술이 적용돼 기존 3화면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의 절반 수준에 해당되는 대역폭, 헤어 드라이기보다도 낮은 10amps 미만의 전력을 사용한다.
카메라는 4K 카메라 3대가 조합됐다. 회의 참가자가 앉으나 서나 또는 화이트보드 앞에서 설명을 할 때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가장 적합한 카메라 앵글을 만들어 내도록 디자인됐다. 초고화질(UHD) 영상을 제공하지만 카메라는 웹 캠보다 약간 큰 정도로 컴팩트하게 만들어졌다.
IX5000 시리즈는 18개의 맞춤형 스피커를 활용해 극장 수준의 음향과 서브우퍼를 갖춰 생동감 있는 회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소리를 포착하는 미세 구멍 17,502개가 설치된 통합 마이크 배열은 선명한 음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시스코 웹엑스와 텔레프레즌스간 새로운 통합 기능으로 케이블이 없이도 발표 화면 띄우기가 가능해졌다. 노트북을 열고,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발표를 시작하면 돼 절차가 간편해졌다.
책상 안에 설치돼 있어 사용시에만 꺼내는 유니버셜 비디오 어댑터도 채택됐다. 이 어댑터는 별도의 접속 케이블 없이도 연결을 원하는 맥 또는 PC 등 어떤 기기에도 연결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시스코는 이날 비즈니스 SNS 스퀘어드도 함께 공개했다. 스퀘어드는 즉각적인 대응과 실시간 소통에 초첨이 맞춰진 협업 애플리케이션으로 맥, PC 및 모바일 기기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나의 인터페이스 상에서 채팅, 음성, 비디오, 다자간 회의 및 컨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하며,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전략과 방향을 같이하는 신규 차세대 플랫폼,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스퀘어드는 누구나 손쉽게 다운로드하고 대화방을 시작하고, 이름 또는 이메일 주소 입력만으로 사내외 사람들을 대화방에 초대할 수 있다.
또한 업무 관련 파일들은 클라우드 내에서 제공되어 다운로드 없이 메시지처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VPN이나 플러그인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도 작동되며, 사용자들은 모든 종류의 컴퓨터에서 로그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스퀘어드는 캘린더, 액티브 디렉토리, 웹엑스 및 박스(Box)와 같은 주요 비즈니스 협업 툴과 연동되어, 사용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IT부서가 선호하는 수준의 보안 제공. 프로젝트 스퀘어드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통합 메신저처럼 사용이 편리하지만 엔드투엔드 컨텐츠 암호화 기능을 지원하는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엔터프라이즈급 IT 보안 역량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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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IT 부서에서는 직원들이 기업용 싱글사인온(SSO, single sign-on) 정보와 IT 부서에서 승인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도록 요청해 프로젝트 스퀘어드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로원 트롤로프 수석 부사장은 “프로젝트 스퀘어드와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클라우드 플랫폼은 중요한 동료, 프로젝트 및 아이디어에 계속 연결되어 있도록 협업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시스코는 인기 비즈니스 툴과의 연동 등 프로젝트 스퀘어드를 꾸준히 향상시키고, 스퀘어드 대화방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공간이 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