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주목했던 모뉴엘, 법정관리

일반입력 :2014/10/22 08:42    수정: 2014/10/22 11:43

이재운 기자

혁신형 가전업체, 강소기업 등으로 호평을 받던 모뉴엘(대표 박홍석)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수출채권을 갚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보유한 모뉴엘 채권을 만기 전 일시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로 처리했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규모는 총 5천억원 수준이어서 금융권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잘만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잘만테크 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된다.업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할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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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은 로봇청소기 클링클링과 아트 PC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업체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였고 수출 비중이 80%에 달해 강소기업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CES와 IFA 등 주요 국제 가전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했고, 지난 2007년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