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경쟁 일변도였던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디자인을 차별화 요인으로 삼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엣지가 시작이다.
갤럭시엣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2세대 제품인 ‘벤디드(bended)’ 제품으로 다중곡면을 적용해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7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엣지’는 세계 최초로 한쪽 면이 구부러진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2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적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기존 제품들과 비슷한 형태로 차별화된 외관을 갖지 못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엣지는 2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전면의 메인 디스플레이 우측으로 꺾이는 사이드 엣지면을 구현했다.
2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커브드(curved), 벤디드(bended),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스트레처블(stretchable) 등의 순으로 이어지는 플렉서블 기술 진화의 2단계인 벤디드 디스플레이에 속하는 제품이다.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소재로 활용했다. 폴리이미드는 유연성과 복원력이 우수하고 충격에 강한 특성을 지니는 고분자소재로 액체상태로 냉각해 박막의 필름형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폴리이미드의 두께는 기존 유리기판의 1/10 수준으로 그 위에 전자 회로를 만들고 쿼드HD+(2560×1600)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한 400만개 화소를 증착 한 후 각종 필름을 붙여서 완성한다. 전체 무게는 10.8g, 두께는 0.86㎜로 가장 가볍고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멀티곡률로 굴곡의 그립감 향상
갤럭시 노트 엣지의 디스플레이 전체 크기는 5.6인치로 메인디스플레이는 5.4인치, 엣지디스플레이 크기는 가로너비 7.5㎜(베젤부 포함)다.
특히 폭이 채 1cm도 되지 않는 엣지디스플레이 부분은 단일한 곡면이 아니라 가장자리가 한 번 더 꺾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아이콘이 위치하는 면의 곡률반경은 7R로 구현했고 베젤면은 13R의 각기 다른 곡률을 구현했다. 손가락이 정확하게 엣지면의 아이콘을 터치 할 수 있도록 돕고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다중(多重)곡면이다.
다중곡면은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다. 특히 다중곡면이 적용된 엣지면을 보호하기 위해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가 강화유리(윈도우)로 사용돼 세계 최초로 '3D 라미네이션'이 도입되었다.
이렇게 구현된 엣지면은 스크래치나 낙하 등 파손 위험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한편 손에 쥐고 터치할 때 베젤부분과 디스플레이 부문을 촉감으로 구분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소비 전력과 초슬림 베젤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는 기존 노트3 디스플레이 대비 2배 선명한 쿼드HD+(2560×1600)의 해상도를 달성하고도 업그레이드된 유기재료를 사용해 소비전력을 노트3 대비 30%이상 줄였다.
OLED 디스플레이 고유의 픽셀 하나하나를 개별 구동할 수 있는 '부분구동 기술'을 활용해 메인디스플레이와 엣지디스플레이를 각각 따로 구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소 전력으로 더 길게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졌다 .
또 반도체의 최적화로 디스플레이 테두리 영역(dead space)의 너비를 갤럭시노트3 대비 좌우 각각 0.2mm씩 줄여 초슬림 베젤을 구현함으로서 디스플레이를 더 넓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라인으로 알려진 A3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업과 생산량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 갤럭시엣지, 이르면 10월말 국내 출시2014.10.07
- 갤럭시노트엣지 중국서 117만원에 출시?2014.10.07
- '갤노트엣지 스타일' 디자인 트렌드 바꾸나2014.10.07
- 국내 네티즌 "갤노트4·엣지 디자인 호평"2014.10.07
벤디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폴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코리아FPD 컨퍼런스'에서 플렉서블 AMOLED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연평균 151% 성장할 것이며 매출규모는 2013년 3천700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630배 성장한 23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