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IT기업 뭉친 오픈소스NFV 연합 출범

일반입력 :2014/10/01 13:19

리눅스재단이 개방형 플랫폼에 기반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레퍼런스 기술을 만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OPNFV'를 출범시켰다.

리눅스재단은 30일(현지시각) 'NFV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OPNFV)' 프로젝트를 통해, NFV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과 서비스 출시를 앞당겨 줄 통신사 수준의 통합된 오픈소스 기반 레퍼런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창립멤버 가운데 플래티넘 등급은 AT&T, 브로케이드, 차이나모바일, 시스코, 델, 에릭슨, HP, 화웨이, IBM, 인텔, 주니퍼네트웍스, NEC, 노키아네트웍스, NTT, 도코모, 레드햇, 텔레콤이탈리아, 보다폰 등 세계 각지 통신사와 통신장비 제조사들이다.

실버 등급은 6윈드, 알카텔루슨트, ARM, 브로드컴, 케이블랩스, 카비움, 센추리링크, 시에나, 시트릭스, 클리어패스네트웍스, 콘텍스트림, 코라이언트, 시안, 도라도소프트웨어, 익시아, 메타스위치네트웍스, 미란티스, 오렌지, 샌드바인, 스프린트, 윈드리버 등이다.

짐 젬린 리눅스재단 집행임원은 프로젝트 활동 목표에 대해 OPNFV는 제조사, 클라우드 및 인프라 업체, 개발자와 사용자가 함께 업계서 원하는 새 레퍼런스 유형을 정의하고 기존 오픈소스 빌딩블록을 새로운 구성요소와 통합하고 NFV 개발과 배포를 가속할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눅스재단 측은 이미 여러 오픈소스NFV 구성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OPNFV는 그 기술들의 정합성, 성능, 상호운용성을 보증하고 NFV의 발전 성과를 아우르는 상향식 프로젝트(upstream project)에서 지속적인 통합과 검증 작업을 수행해 개발 기술간의 간극을 메워 가겠다고 예고했다.

초기 OPNFV의 활동은 우선 기존 오픈소스 구성요소를 실제로 돌아가는 NFV인프라와 가상화인프라관리(VIM)로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중인 '오픈데이라이트'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오픈스택' 그리고 오픈v스위치와 리눅스 커널 등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연계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코어NFV기능 조사 및 시연에 쓰일 수 있는 오픈소스플랫폼 통합 및 테스트 사례 개발 ▲업계 요구를 충족하는 OPNFV 기술을 검증할 커뮤니티 참여 유도 ▲OPNFV 레퍼런스플랫폼을 확산할 적절한 오픈소스프로젝트에 기여 및 참여 ▲개방형 표준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NFV솔루션을 위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 ▲개방형 레퍼런스 플랫폼으로써 OPNFV 확산을 촉진 등 활동이 포함된다.

OPNFV는 앞서 NFV표준화를 주도하던 유럽통신표준기구(ETSI) 산하 NFV 산업표준그룹(ISG)과 긴밀히 협력해 개방형 일관된 NFV레퍼런스플랫폼 표준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리눅스재단 측은 이로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해당 표준에 맞춰 개발되면 조기에 그 안에서 이슈를 해결할 수 있고 문제를 찾아내며, 업계 사실상 표준으로 쓰일만한 코드베이스로 발전해 향후 플랫폼 개발에 훨씬 더 경제적인 접근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OPNFV는 리눅스재단의 협력(Collaborative) 프로젝트로 분류되는데, 협력 프로젝트는 다양한 산업계와 생태계에 걸친 기업들의 협력아래 독립적으로 후원을 받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리눅스재단은 필수적인 협력 및 운영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프로젝트 주관사(hosts)가 성과 도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의 활동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오픈소스 구성요소들은 아파치라이선스2.0 버전을 따르게 되며, 프로젝트 활동은 그에 코드를 기여하기 위한 상향식 프로젝트의 라이선스 요건 안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젝트 이사회와 기술운영위원회(TSC)는 운영방향을 지휘한다. 회원사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프로젝트의 사업 범주와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이다. HP(의장), AT&T(대표이사), 델(간사), 차이나모바일(재정이사) 소속 임원들이이 이사회에 포함됐다. TSC는 프로젝트에서 기술적인 거버넌스와 리더십을 제공하게 된다.

젬린 집행임원은 OPNFV는 리눅스 배포판처럼 업스트림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NFV 기술 도입을 위해) 광범위한 다양성을 제공하는 최상의 플랫폼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성공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리눅스 운영체제(OS)는 그 핵심이 되는 커널 개발 프로젝트만 리눅스재단과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주도한다. 그 커널을 활용해 여러 OS를 위한 구성요소를 추가하고 배포하는 역할은 여러 배포판 개발업체와 그 개별 커뮤니티에서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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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린 집행임원의 언급은 이런 '핵심구성요소' 개발은 OPNFV 활동의 일부인 메인 프로젝트에서 이뤄지고, 여러 부가요소를 결합해 현업에 적용 가능하게 만든 '배포판' 개발은 참여 업체들의 협력과 경쟁을 바탕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미국 지디넷은 오픈소스 NFV 기술 구현체에 대한 필요 때문에 여러 기업이 뭉쳐서 서로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여기에는 OPNFV가 성공을 거둘 것이라 믿을만한 모든 이유가 포함돼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