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플러스 일부 제품에서 구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제품 테스트 과정을 외신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애플이 테스트 과정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단말기가 구부러지는 '벤드게이트' 현상에 대한 파장이 예상외로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내부 상황을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5일(현지시간) 맥루머 등 일부 외신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플러스 테스트 현장을 보도했다. 현장에서 애플은 구부러지는 강도를 실험하기 위해 ▲압력 가하기 ▲비틀기 ▲아이폰 주머니에 넣고 앉아보기 ▲실제 사용자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압력 가하기 시험 과정을 살펴보면 애플은 아이폰6플러스 테스트 현장에서 디스플레이, 케이스, 모서리 등 제품의 부분에 따라 여러차례 각기 다른 힘을 가한다. 시험은 여러 차례 반복해 실시돼 힘이 여러 번 가해져도 제품이 튼튼한지를 살펴본다.
애플은 힘의 세기에 따른 내구성 시험과 함께 힘의 방향에 따른 내구성도 점검한다. 아이폰의 양쪽 끝을 잡고 비틀어 내구성을 살펴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제품별로 약 8천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애플은 비틀기 시험을 통해 아이폰의 회전력 등을 살펴본다. 회전력은 울퉁불퉁한 면 위에 아이폰을 놓고 그 위에 사람이 앉았을 때 중요한 요소다.
애플은 실제 상황에서의 아이폰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시나리오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아이폰을 넣고 딱딱한 곳에 앉아보는 시험 등이 포함된다.
이 시험은 바지 주머니의 종류를 달리 하며 여러 차례 실시한다. 디스플레이 부분이 주머니 안쪽에 위치했을 때와 바깥쪽에 위치했을 때를 달리해 실험한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수백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내구성, 성능 테스트도 실시한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원들을 위주로 테스트 인력을 선발하고 실제 생활에서의 문제점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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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아이폰6플러스 판매 직후 일부 제품이 구부러지는 일명 벤드 게이트로 큰 곤혹을 치렀다. 애플은 겨우 구부러지는 불만사항이 9건밖에 접수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구부러지는 현상 이후에는 iOS8.0.1에서 통화 불능, 터치ID 오류 등이 발견되면서 또 한 차례 제품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