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볼트 "특정 업체용 어플라이언스 없다"

일반입력 :2014/08/25 15:32

데이터보호솔루션업체 컴볼트가 독점 제휴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플라이언스 파트너중 한 곳이었던 델이 컴볼트와 경쟁하는 제품 '넷볼트'를 인수 후 자체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 움직임을 의식한 뉘앙스다.

어플라이언스는 하드웨어와 SW가 특정 용도에 맞게 미리 통합된 장비를 말한다.

제프 에콜스 컴볼트 제품 마케팅 및 사업개발 담당 수석이사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진행된 그룹인터뷰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중시한다는 자사 방침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어떤 하드웨어(HW) 제조사 환경에서든 고객들에게 종속성을 지우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컴볼트에서 과거와 같은 독점 제휴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더이상 내놓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전 컴볼트는 델과 함께 데이터보호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심파나 소프트웨어(SW) 9 버전과 델 파워엣지12G 서버를 통합한 디스크기반 백업 어플라이언스 '파워볼트DL2300' 모델이다.

그런데 올초 델은 파워볼트DL2300을 단종하고 이런 유형의 제품을 찾아 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후속 모델 'DL4000 백업 복구 어플라이언스'를 공급 중이다. DL4000엔 컴볼트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았다. 델이 백업솔루션 '넷볼트' 제품을 갖고 있는 SW업체 '퀘스트소프트웨어를 2012년 인수, 합병한 결과다.

에콜스 수석이사는 델과의 어플라이언스 협력은 지난해 파기(break)됐다면서도 기존 협력사와 '화웨이'같은 신규 HW 파트너처럼 동맹(alliance)에 기반한 협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자사 제품 심파나가 가능한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에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델처럼 특정 HW와 SW를 결합한 형태의 독점적 어플라이언스가 고객에게 종속성이란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심파나는 '명령줄 구문 작성(scripting)'같은 수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넷앱, 님블스토리지, 델, 데이터코어, IBM, 오라클, EMC, HP, 후지쯔, 히타치데이터시스템(HDS), 화웨이 등의 스토리지SW와 호환된다.

이날 에콜스 수석이사는 하루 앞서 출시된 '심파나10 솔루션세트'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HW업체와의 동맹뿐아니라 클라우드 기술업체와의 협력 강화에도 무게를 실었다.

하루 앞서 공개된 심파나10 솔루션 세트는 기업들의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증가 추세에 대응해 만들어졌다. 가상머신(VM)백업, 수요예측, 관리, 복원, 삭제, 아카이빙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

심파나10 솔루션 세트는 하이퍼V와 VM웨어와 시트릭스 젠서버 등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기반 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퍼블릭클라우드의 스토리지 플랫폼을 지원한다.

모바일 데이터 보호 기능 및 e디스커버리 대응을 효율화한 메일 아카이빙 그리고 넷앱, HDS, 오라클 ZFS 스토리지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정합성을 유지하며 HW기반으로 백업, 복구, 복제를 하기 위한 스냅샷 기능 '인텔리스냅 리커버리'도 탑재됐다.

에콜스 수석이사는 클라우드 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이터관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 고객이 (기존 물리, 가상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솔루션 세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 기능이 내장돼 VM 수요예측과 전체 생태계 관리가 된다며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AWS, 애저, 랙스페이스, 오픈스택 등 인프라에 통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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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컴볼트가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와 국내 통신업체 환경에 표준 데이터보호 기술을 공급하는 내용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컴볼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기능을 강화한 심파나10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컴볼트는 2년 전부터 LG CNS와 엘림넷이 협력 개발, 서비스 중인 '나우앤클라우드'에 데이터보호 솔루션을 제공했다. 지난 2008년 컴볼트코리아 설립이래 삼성전자와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60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