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밴드형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니와 퀄컴 등 경쟁사들은 페블에도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18%를 차지한 페블이었다.
1, 2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 합계가 96%에 달해 소니와 퀄컴 등 다른 업체들은 존재감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연말 성수기 판매된 스마트워치 3대 중 1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다만 시장 크기는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다. 최근 NPD그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0%만이 스마트워치 구매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가격을 꼽았다.
벤 아놀드 NPD 선임연구원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억달러 어치의 스마트워치가 판매됐고 이 중 (삼성전자와 페블 등) 2개 브랜드가 앞서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를 더 적정한 가격에 스마트폰과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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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최근 고성능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과 더불어 웨어러블 기기의 가격 인하 바람도 불고 있어 현재 스마트워치 기기의 평균 판매가(ASP)가 189달러(약 19만2천원) 수준까지 내려간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애플이 소문대로 스마트워치 제품인 아이워치(iWatch)를 출시할 경우 경쟁이 더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