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인터클라우드, 서비스·솔루션 판매 시작

일반입력 :2014/05/22 06:31    수정: 2014/06/18 09:40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시스코시스템즈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인터클라우드’가 점차 윤곽을 다듬어가고 있다. 솔루션, 서비스 등의 파트너와 함께 한다는 인터클라우드 전략은 관련 제품과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으로 나아갔다

시스코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4’ 컨퍼런스에서 인터클라우드에 참여하는 새 파트너와 솔루션을 공개했다.

다이멘션데이타, 선가드AS, VCE, 넷앱, 존슨컨트롤, 엑센추어 등은 시스코의 기술과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이멘션데이타와 선가드AS는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스코는 다이멘션데이타의 매니지드 클라우드 플랫폼과 SaaS 솔루션을 중견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판매한다. 다이멘션데이타는 시스코 시스코 ACI와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기술을 통해 자사의 IaaS와 기업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인터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시스코의 SaaS 애플리케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 셰어포인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선가드AS는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한다. 다이멘션데이타와 마찬가지로 시스코 ACI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IaaS와 서비스형 재해복구(DRaaS)를 제공하게 된다.

VCE와 넷앱은 시스코 ACI와 인터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하게 된다. VCE V블록이나 넷앱 플렉스포드에서 시스코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엑센추어는 시스코 인텔리전트오토메이션포클라우드(IAC) 소프트웨어를 엑센추어클라우드플랫폼(ACP)의 구성품으로 제공한다. 시스코 IAC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와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로 ACP에서 사용가능해진다.

시스코 인터클라우드는 시스코 네트워킹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과 파트너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다. 시스코가 직접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으면서도, 거대한 클라우드 환경을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라는 큰 브랜드를 상정하고 그에 대한 관련 제품,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선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이란 이름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은 시스코 넥서스 장비와 라우터를 사용하는 기업과 SP의 환경을 연결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이와 함께 인터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도구인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디렉터'도 제공한다.

다이멘션데이타나 선가드AS의 IaaS를 사용하고, 시스코 스위치와 라우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두 환경을 하나의 서비스로 활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파비오 고리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기술담당 이사는 “VM웨어 V클라우드가 ESX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면,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은 어떤 하이퍼바이저든 다 지원한다”며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로 3자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면 기업 고객들에게 엔터프라이즈급 SaaS와 IaaS 등을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VM웨어가 제공해온 V클라우드와 유사한 개념이다. VM웨어 V클라우드는 전세계 V스피어 사용자의 가상화 인프라를 거대한 가상 클라우드로 묶어 제공되는 서비스다. V클라우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세계 서비스프로바이더(SP)의 인프라에 기업 내 프라이빗 크라우드를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이 목적이다.

VM웨어는 이를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로 진화시켜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란 제품을 지난해 내놨다. 이 제품은 VM웨어 플랫폼 이용자가 그들의 데이터센터를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로 확장하려 할 때 보안처리된 레이어2, 레이어3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3월 인터클라우드를 처음 공개할 당시 시스코는 구축 사업 파트너로 텔스트라, 올스트림, 캐노피, 잉그램마이크로, 로지칼리스그룹, 마이크로스트래티지, OnX 매니지드서비스, 와이프로, 선가드AS 등을 발표했었다.

로버트 로이드 시스코 전세계개발및영업 총괄 사장은 “지난 3월 말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발표한 후 개방성, 보안, 확장성뿐 아니라 현지 데이터법에 부합한 컴플라이언스 규정까지 모두 만족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관심 있는 수많은 파트너와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러 파트너와 고객들이 IT와 클라우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스코의 네트워크 중심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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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스코는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을 가진 전문가들을 클라우드팀에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스코 인터클라우드의 핵심은 파트너의 동참에 있다. 시스코는 그를 의식한 탓인지 발표 2개월여 만에 여러 파트너사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스코 인터클라우드의 미래구상인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은 발표되지 않았다. SAP, 오라클, MS,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의 인터클라우드 참여 계획도 여전히 계획 단계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