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이 4억2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라인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껑충 뛰었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글로벌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 6천380억 원, 영업이익 1천898억원, 계속영업순이익 1천28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라인 등 해외 매출 증가로 23.9% 성장, 영업이익과 계속영업순이익은 글로벌 광고선전비 집행 축소 등으로 각각 50.5%, 17.5%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라인의 성장이다. 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성장한 1천452억 원을 기록했으며, 총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40.2% 성장한 2천291억 원을 냈다.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6% 성장한 1천813억 원을 내며 전체의 28% 비중을 차지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한달 간 2천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확보했다. 특히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 등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네이버는 라인, 밴드 뿐 아니라 웹툰 등 가능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라인 매출 성장은 여전히 일본과 게임이 견인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분기 라인 지역별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였으며, 부문별로는 게임이 60%를 가져갔다.
다만, 라인의 주요 매출원인 게임과 스티커, 광고 및 기타를 부문별로 살펴볼 때 게임을 제외한 스티커와 광고 매출 비중에서 일본 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황 CFO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처음 시장을 개척해 들어가면 스티커와 광고에서 매출이 난다며 지역별 매출 비중이 일본이 80% 라고 했는데, 스티커는 7대 3에 가깝고 광고도 평균보다 해외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게임에서는 지난해 연말경 부터 시작한 현지화 전략이 힘을 받고 있으며 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되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이 일본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황 CFO는 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매출을 넘어서 해외에서 히트한 게임이 나온 셈이라며 이런 게임이 3월에 주로 흥행이 된 관계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일본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위 국가에서 영향력 유지와 새로 진출하는 나라에서 이용자 유입, 그리고 이용율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2분기부터 라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마케팅 비용은 가능하면 이용률을 지역별로 높이는 방향으로 현지화한 특화 마케팅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FO는 올해 전체 (마케팅) 예산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가지고 있고 경쟁 환경에 따라 투자 규모나 지역에 탄력대응할 것이라며 천만 돌파도 10개국으로 확대된 상황이라 향후 2위권 국가에서 1위 목표로 콘텐츠 제공 통해서 활동성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기 전까지는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네이버 측은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라쿠텐이 바이버를 인수하고 알리바바가 탱고에 투자하는 등 경쟁 업체들의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지형이 바뀔만한 뚜렷한 움직임은 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FO는 라인은 라인대로 기존 (잘 하는) 지역에서 유지활동을 높이고, 새로운 국가 가입자를 늘리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라인이 전체적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서 예상 범위 내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 역시 라인 사업과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투자나 인수합병(M&A), 제휴에 대해 열린 상태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도 일부 공개했다. 출시 일정을 공개한 상품은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다. 이 상품은 기업이 특정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메시지를 개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를 6월 이후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여러 기업과 제휴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라인 광고와 관련해서 황 CFO는 라인 광고가 공식 계정 중심이지만 스폰서 스티커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의 과금 계정이 현재 4개국에서 200여개이고 이중 일본이 110개, 대만과 태국에서 수십개씩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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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원 별 매출 및 비중 중 검색·디스플레이·라인 등의 광고 매출 4천771억 원을 기록, 전체의 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광고 매출은 모바일 광고의 빠른 성장에 힘입은 것이며 전년동기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광고 매출의 국내 비중은 89%, 해외 비중은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