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등이 사물간 통신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M87’이라는 벤처업체에 300만달러(약 31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퀄컴이 개발을 강화하고 나선 통신네트워크망 부하 부담 경감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기가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M87’이라는 신생업체가 퀄컴, 중국 데이터센터 호스팅 업체 21바이아넷 등에서 엔젤투자) 펀드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M87은 텍사스주립대학교의 무선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모여 창업한 업체로 와이파이(Wi-fi)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선통신 기기를 상호간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기기가 이동통신사 기지국 역할을 하게 된다. 기기 각각이 이동통신사업자망에 연결되는 대신 가장 강한 신호를 전달받은 일부 기기만이 망에 접속하면 주변에 있는 다른 기기는 이 기기를 통해 통신한다.
LTE 네트워크 공유 형태로 통신망을 사용하는 셈이다. 기기간 통신에서 주고 받은 데이터는 상대방의 기기에 남지 않는다.
M87의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급증하는 이동통신 망에 부담을 주던 데이터 트래픽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동통신 가입자, 4K급 콘텐츠로 트랙픽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망 부하를 줄여 사업자의 투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퀄컴은 다가오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망 공유 개념인 ‘울트라손(UltraSON)’과 'LTE 다이렉트'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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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손은 자가구성 네트워크(Self-Organizing Network, SON)를 통해 주변에 있는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인 스몰셀 자원을 공유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LTE다이렉트는 기기간 LTE 표준을 통한 직접 통신 기술인데 M87의 기술이 더해질 경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퀄컴은 향후 4K급 동영상이 모바일에 도입되면 1천배 이상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87은 기기간 연계 기술을 상용화하면 30~50% 가량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