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LGU+, 8만원대 LTE무제한 초강수

요금경쟁 ‘신호탄’…경쟁사 대응 속도 낼 듯

일반입력 :2014/04/02 11:00    수정: 2014/04/02 11:18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는 4일 1차 영업정지 기간 종료를 앞두고 초강수를 던졌다. 음성, 문자,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고 잃었던 가입자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내외 음성, 문자뿐만 아니라 LTE 데이터, 부가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 출시를 알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는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할 ‘국민 요금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요금과 서비스 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이 ‘IT 제 1국’의 위상을 정립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월 8만원에 음성·문자·LTE 데이터 무제한

사실 기존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를 늘리는 대신 음성, 문자는 저가요금제 수준으로 낮추거나 기본료를 10만원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부과해왔다.

반면 해당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LTE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8 무한대 80’과 월 8만5천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 가능한 ‘LTE8 무한대 85’ 2종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24개월 약정시 요금제별로 매월 1만8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LTE8 무한대 85’에서 사용 가능한 유료 부가서비스는 ▲모바일TV ‘U+HDTV’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영화할인서비스 티켓플래닛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100GB)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1만5천300원 상당이다.

단,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초과할 경우 3Mbps로 속도제한이 걸린다. 이 속도는 모바일TV, HD뮤직 스트리밍 등 모든 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테더링은 하루 2GB 내에서 허용되며, 데이터 쉐어링은 미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LTE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LTE8 무한대 요금제를 내놨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자체 분석결과, 스마트폰 사용패턴이 동영상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데이터를 초과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지난해 1월 14%에서 같은 해 연말 28%로 두 배 증가했다. 또 기본 데이터 소진에 따라 월말로 갈수록 일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영업정지 대비 집토끼 지키기…‘대박기변’ 출시

기존 가입자 지키기 전략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3사 중 LTE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데다, 오는 27일 2차 영업정지를 앞둔 상황이다. 약 22일 동안의 영업 기간 동안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기존 가입자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 프로그램 ‘대박기변’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24개월 이상 약정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하면 매월 1만5천원의 요금을 추가 할인해 준다. 24개월 동안 요금 할인액은 총 36만원이다.

기존에 제공되는 약정할인 1만8천원과 합하면 매월 3만3천원의 요금할인이 제공되는 셈이다. 24개월 요금할인 총 금액은 79만2천원(부가세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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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4개월 이상 약정 고객이 요금할인 대신 단말할인을 원할 경우 최대 24만원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 또 4월 한 달 간 12개월 이상 약정 고객에게도 같은 수준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 단, 영업정지 기간은 제외된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이용패턴이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감안해 데이터 요금부담을 덜 수 있는 요금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비디오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편의 서비스를 통해 U+HDTV, U+프로야구를 종합포털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