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2년간 10억달러(약 1조753억원) 투자를 동반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시스코와 협력사 인프라를 묶어 거대한 클라우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6일 회사는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아가는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인프라(IaaS)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여러 하이퍼바이저와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오픈스택을 활용한다.
이날 시스코는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 투자해 파트너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이 중심이 되는 사업모델로 고객사에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사에 의존해 온 통신사, 클라우드사업자, 채널 파트너 요구에 맞춰 이들이 구축하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는 ▲통합 인프라 장비인 VCE V블록이나 넷앱 플렉스포드, 클라우드 서버 장비인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 ▲협업 호스팅 및 클라우드 DVR같은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웹엑스, 머라키, 클라우드웹시큐리티같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을 포함한다.
즉 가상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자원을 제공하는 PaaS와 IaaS, 개별 제품으로 존재했던 시스코 협업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네트워크 인프라와 전력 관리, 가상화 솔루션과 매니지드 서비스를 아우른다. 여기에 호스팅 방식의 협업과 규제준수 프로세스 관리 등 파트너업체 이름을 붙인 서비스도 들어간다.
로버트 로이드 시스코 개발 및 영업부문 총괄 부회장은 통신사, 클라우드업체, 채널 파트너들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시스코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며 시스코 클라우드는 고객에게 더 가치가 뛰어난 클라우드를 제공하려는 이들의 서비스 범위를 키우고 제공 시점도 앞당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스코는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손잡고 '글로벌 인터클라우드'라는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이는 통합된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필요에 따라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업무단위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으로 묘사된다.
회사는 인터클라우드 계획을 통해 구현되는 인프라에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작업, 실시간 분석, 높은 확장성, 데이터관련 규제준수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분산형 네트워크 설계구조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ACI)'를 활용하고 서로 다른 클라우드간의 통합을 위해 오픈스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텔스트라(Telstra), 올스트림(Allstream), 캐노피(Canopy), 잉그램마이크로(Ingram Micro Inc.), 로지칼리스그룹(Logicalis Group), 마이크로스트래티지, OnX 매니지드서비스(OnX Managed Services), 선가드어베일러빌리티서비스(SunGard Availability Services), 와이프로(Wipro Ltd.)가 협력한다.
로이드 부회장은 이미 시스코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완벽하게 연동할 역량을 갖췄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글로벌 인터클라우드를 갖춘) 시스코의 도움을 받아 이용자 요구에 맞는 클라우드를 구축, 제공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한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중앙집중형 보안정책을 통해 성능 최적화, 신규서비 조기 상용화, 하이브리드 환경에 알맞게 세분화된 제어 기능, 규모별 관리대상 분리도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시스코, 기업특성별 협업솔루션 세분화2014.03.26
- "IoT는 클라우드보다 포그 컴퓨팅이 제격"2014.03.26
- “사물인터넷 효과 인터넷의 10배…19조불”2014.03.26
- 시스코, 오픈스택 기반 N스크린 플랫폼 공개2014.03.26
회사는 채널 파트너들이 제품 구성에 시스코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스코파워드'를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파워드 서비스 개발 파트너는 낮은 초기 개발 비용으로 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빨리 제공,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스코의 포부다.
시스코는 관계자는 글로벌 인터클라우드는 시스코 파트너사들의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호스팅된다며 만물인터넷 시대 도래를 앞당길 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하는 확장된 솔루션 스위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