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3대 모바일 기기 보유, 일 평균 사용량 6시간, 10명 중 6명꼴로 와이파이 사용.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기존보다 유연한 업무환경을 원한다. 그러나 기존 네트워크는 모바일 세대에 맞게 구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업무를 보는 환경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아루바 네트웍스는 사용자들이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체 환경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이 회사는 '모빌리티정의네트워크(MDN)'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들고 나왔다.
이미 모바일/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익숙한 모바일 세대가 기업 내에서 보다 유연하게 근무하게 하고, 학교, 병원 등에서는 모바일 기기가 노트북 등을 완벽히 대체하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루바 네트웍스는 25일 서울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세대의 업무 만족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면서 MDN 아키텍처가 그리는 미래를 설명했다. 이제는 때가 무르익었다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펜스터메이처 아루바 네트웍스 제품관리 이사는 기존에 노트북에 맞게 구축된 네트워크 환경은 더이상 모바일 세대에게 맞지 않는다며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도 접속환경을 유지하고, 서로 다른 모바일 기기들이 동시에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구현한 것이 MDN이라는 설명이다.
펜스터메이처 이사는 모바일 세대를 위해 무선 네트워크가 갖춰야 하는 특징을 4가지로 꼽았다. 먼저 안정성이다. 와이파이 자체 속도를 높이는 것 만큼 호텔 로비, 병원 대기실, 대학 강의실처럼 밀집된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무선 네트워크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보안성이다. 무선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안방식이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줘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세번째는 단순함이다. 예를 들어 노트북의 경우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거나 강의실 내 프로젝터에 연결해 손쉽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으나 아직 모바일 기기로는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마지막은 스마트해야 한다는 것이다. 와이파이가 스마트 환경에 맞게 중요도 순에 따라 네트워크 대역폭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고, 사용자들이 와이파이를 활용해 어디서, 무슨 기기로, 어떻게 접속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까지도 지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아루바 네트웍스가 내세운 것이 MDN이다. 펜스터메이처 이사는 기존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제공해 온 기술들을 통합해 차세대 모빌리티 방화벽, 대화형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대시보드, 클리어패스 익스체인지, 오토사인온, 에어그룹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방화벽은 기존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달리 송수신되는 데이터의 이상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딥패킷인스펙션(DPI) 엔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 유무에 관계없이 1천500개 이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고 받은 데이터 내역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화형 UC 대시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에어웨이브'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링크(Lync)와 같은 업무용 메시지 전송, 인터넷 전화, 화상회의 통합환경에 활용되는 와이파이 접속 품질, 누가 접속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클리어패스 익스체인지는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 등과 연계해 회사나 학교 등에서 보안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회사정책에 따라 탈옥한 아이폰은 내부 와이파이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기능도 구현토록 한 것이다. 아루바 네트웍스는 이와 관련한 API를 제공해 IT담당부서가 자체적으로 자사 보안정책에 맞는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토사인온은 기존에 한 개 계정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싱글사인온을 모바일 환경에 구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등록해 놓은 사용자라면 계정 이름,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여러가지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프린터에 연결해 인쇄하거나 프로젝트와 연동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의 업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성능이 개선된 '에어그룹'이 활용된다. 이 기술은 가전기기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DLAN' 기능을 지원하는 약 2만여대 기기와 연동된다.
펜스터메이처 이사는 이미 1년 전 애플 기기에 지원했던 에어그룹은 DLAN을 지원하는 스마트TV, 프로젝터 등과 애플 제품 등을 포함해 약 2만여대 기기와 연동이 된다며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해당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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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그룹은 이밖에도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대 기기로 전송할 때 품질저하 문제가 없도록 멀티캐스트 성능을 개선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신철우 아루바 네트웍스 코리아 지사장은 BYOD를 구현하기 위해 크게 기술, 예산, 스킬(기술구현) 등이 요구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은 충분히 가능한데 예산이나 실제로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스킬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