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엔진, 웹브라우저 지원 급물살

일반입력 :2014/03/19 10:17    수정: 2014/03/20 14:25

황치규 기자

유명 게임 엔진 업체들이 대거 브라우저 기반 게임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언리얼로 유명한 에픽에 이어 2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거느린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도 웹게임 지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픽과 유니티 모두 웹게임 지원 강화를 위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제공하는 모질라와 손을 잡았다.

최신 브라우저들이 지원하는 웹GL 표준과 모질라가 선보인 자바스크립트 서브셋인 asm.js 기술을 사용해 웹게임 수준을 단말기에 직접 설치해 쓰는, 이른바 네이티브 게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유니티와 모질라는 인기 3D 슈팅 게임인 데드 트리커2가 파이어폭스에서 돌아가는 것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티와 모질라의 제휴로 개발자들은 웹GL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별도 플러그인을 깔지 않고도 브라우저에서 매끄럽게 돌아가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유니티 게임엔진은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PC, 비디오 게임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모질라와의 제휴로 웹도 지원할수 있게 됐다. 유니티로 개발한 게임을 웹으로도 퍼블리싱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유니티는 브라우저에서 별도로 설치해야하는 플러그인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플러그인 방식은 최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엔진 회사들이 웹게임 지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건 웹GL과 asm.js 때문이다. 로우레벨 3D 그래픽 API를 위한 표준인 웹GL은 오픈GL ES 2.0에 기반하며 로열티없이 제공된다. 웹GL을 지원하는 유니티 게임 엔진 애드온은 하반기 유니티5.0 출시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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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스크립트 서브셋(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asm.js는 웹게임의 단점으로 꼽힌 속도 문제를 크게 해결했다. 최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는 asm.js 코드를 다른 브라우저보다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asm.js를 지원하는 유일한 웹브라우저다.

그러나 asm.js에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해서 다른 브라우저에서 쓸수 없는 것은 아니다. 파이어폭스와 비교해 다른 브라우저들에선 속도가 약간 떨어질 뿐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