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과학실을 벗어나 일상생활로 들어온 현미경은 스마트폰과 연동은 물론, 종이로 만드는 500원짜리 제품으로도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현미경이 등장해 일상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국내 업체인 이시웍스는 최근 와이파이 현미경 WF-310을 출시했다. 기존 USB 단자를 통해 작동하는 현미경이 선보였지만 유선으로 작동하는 탓에 사용에 여러 제한요소가 있었다. 이에 비해 무선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 현미경은 사용이 한결 자유롭다.와이파이를 이용해 현미경 촬영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볼 수도 있다. iOS나 안드로이드 등 모든 운영체제(OS)와 연동 가능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 200만화소 화질에, 최대 200배 확대는 물론 LED 램프 8개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관찰이 가능하다. 자체 쇼핑몰과 오픈마켓 등에서 4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시웍스는 학계나 산업 현장은 물론 병원, 미용실, 가정 등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시웍스 관계자는 “특히 학교에서 다중연결을 통한 미세관찰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해외에서는 종이로 만드는 현미경 ‘폴드스코프’가 등장해 화제다. 비용은 불과 50센트(535원)에 불과하다. 스탠포드대학교 약대에 재학 중인 마누 프라카시가 개발한 이 현미경은 책갈피와 비슷한 크기로 제작과 사용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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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 주요 질병을 빨리 발견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프라카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상으로 질병을 발견하는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며 “쓰고 버리는(use-and-throw) 간편한 형태의 현미경이 그렇게 탄생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아프리카 수면병, 주혈흡충병 등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질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각 질병당 검사용 현미경이 따로 있다. 최대 2천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며, 기술·교육·디자인 분야 유명 강연 프로그램인 테드(TED) 무대에서 선보이기도 했다.150배까지 확대 가능한 15달러(1만6천원)짜리 스마트폰용 초소형 현미경 렌즈 ‘마이크로 폰렌즈’도 있다.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졸업생인 토마스 라르손이 개발한 제품으로, 킥스타터를 통한 모금으로 초기 자금을 모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현미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