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oT 전쟁' 가세…전담팀 꾸려

일반입력 :2014/02/12 10:23    수정: 2014/02/12 10:2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임베디드 팀 명칭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팀으로 바꿨다.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웨어러블로 대표되는 새로운 개인 사용자용 기기에 들어갈 윈도OS 개발까지 담당할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복수 소식통을 통해 MS 임베디드 팀이 IoT팀으로 이름을 바꿨고 몇몇 담당 직원들의 링크드인을 통해 IoT팀이 담당할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MS 윈도 임베디드 팀은 주로 엔터프라이즈와 산업용 기기 고객들에 초점을 맞췄다. 유통이나 헬스케어, 제조업, 자동차 산업에서 필요한 기기에 맞춰 다양한 윈도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디넷의 마리 조 폴리 기자는 IoT팀의 역할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비주얼스튜디오 플랫폼 팀 수석 프로그램매니저(PM)이었던 시티브 테이셰이라는 지난 12월부로 링크드인에 IoT팀 프로그램 매니저라는 프로필을 추가했다. 그는 개발자 부서의 테크니컬 컴퓨팅 그룹과, 병렬 컴퓨팅 플랫폼 리더 중 한명이기도 했다. MS에 입사하기 전에는 볼랜드에서 C++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다.

또 다른 MS 베테랑 조나단 스미스도 그의 링크드인에 올 1월 IoT팀에 합류했다고 표시했다. 스미스 역시 MS개발자 부서 테크니컬 컴퓨팅 그룹 출신이다. 테크니컬 컴퓨팅 그룹에는 MS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인터랙티브 슈퍼컴퓨팅 출신 인력이 다수 포함돼 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테이셰이라는 IoT팀의 역할을 PC, 태블릿, 폰, 콘솔이 아닌 것들, 예컨대 산업용 기기, 웨어러블, 자동차, 컨슈머 전자 기기 등에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수직적으로 이런 것들로 부터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폴리 기자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나 윈도 애저가 아닌 윈도OS팀에서 IoT를 담당하고 있는 사실과 웨어러블 기기를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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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폴리 기자는 지난해 가을 X박스 운영체제 팀에서 키넥트 센서 개발을 맡아온 알렉스 킵맨이 웨어러블 기기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S가 지난 가을 윈도 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테리 메이어슨 부사장에게 맡긴 후 원래 윈도 서비스 그룹에 속해 있던 임베디드 팀도 윈도 개발 조직으로 이동했다. 킵맨역시 윈도OS 팀에서 메이어슨과 함께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