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3월, G3 5월…줄줄이 조기등판

신작 공백기 최소화…아이폰6에 선공

일반입력 :2014/02/05 10:41    수정: 2014/02/05 15:26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주력 스마트폰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앞당길 전망이다. ‘살 사람 다 샀다’는 성장 한계론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올 가을께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6(가칭)’ 출시 전 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3~5월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제품명 대신 상자에서 ‘5’가 나오는 그림으로 ‘갤럭시S5’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제품 공개 후 한달 내 출시라는 기존 전략을 이어간다면 내달 중순 경 매대에 ‘갤럭시S5’가 오른다. 이는 ‘갤럭시S5 4월 출시’라던 업계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이다. 지난 2012~2013년 삼성전자가 MWC에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더 의외다.

앞서 지난달 초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도 블룸버그에 “전략 스마트폰은 예년처럼 3~4월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5 이달 공개에 대하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공개 시점을 놓고 어느 해보다 마케팅 변수가 많았다”며 “신제품 관련 일정은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입장이 재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갤럭시S5’의 대항마 ‘G3’의 오는 5~6월 출시를 검토 중이다. 전작 ‘G2’는 지난해 8월, ‘옵티머스G’는 2012년 9월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G3 출시는 G2보다 꽤 앞당겨질 것”이라며 “이르면 5월 출시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나란히 부진한 스마트폰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을 만회할 대형 신작이 급하다는 평가다. 올해 1~2월 신제품 공백기가 힘겨운 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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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분야의 초고해상도(QHD, 2560×1440) 경쟁도 신제품을 시장에 빨리 내보내는 요인이다. ‘갤럭시S5’와 ‘G3’ 모두 QHD 탑재 제품이다.

LG전자는 ‘갤럭시S5’에 ‘국산 최초 QHD’ 타이틀을 내주지만, ‘G3’ 조기 출시로 공백기를 줄여야 할 입장이다. 이달 공개 예정인 ‘G프로2’는 풀HD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