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의사를 밝힌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를 마이크로소프트(MS) 3대 최고경영자(CEO)에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총괄했던 사티아 나델라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MS 이사회는 4일(현지시각) 나델라 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이사회에 계속 남아, 나델라 CEO에 대한 기술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대신 빌 게이츠가 맡고 있던 이사회장 자리는 MS 이사로 신임 CEO 선임 작업을 이끌었던 존 톰프슨에게 넘겼다.
22년간 MS에 근무한 사티아 나델라 신임 CEO는 기술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또 공격적이며, 숫자 중심적인 리더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비즈니스 또는 비전 측면에선 다소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선 빌 게이츠가 계속해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를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나델라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빌 게이츠에게 기술과 제품에 초점을 맞춰 별도 시간을 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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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옆에 있든 없든 나델라 CEO는 시작부터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을 추격하는 입장에 있다. 그러면서 구글, HP, IBM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윈도폰은 여전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크게 밀리고 있다. 윈도와 오피스라는 캐시카우를 유지하면서 모바일과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여야할 과제가 나델라 신임 CEO에게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