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반 프레젠테이션(PT)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프레지의 국내 기업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SW유통 업체인 단군소프트를 퍼트너로 영입했고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서 프레지를 활용한 매출 향상 사례를 발굴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프레지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나 애플 키노트 등에 이어 또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레지는 본사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을 거쳐 중국과 일본으로 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몇년전부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프레지가 확산된 만큼, 한국은 프레지가 통할만한 조건을 갖췄다는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최근에는 프레지 본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드류 뱅크스씨가 직접 방한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프레지는 아직 한국 사무소나 한국 법인은 없다. 본사에서 한국 전담 마크맨을 두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뱅크스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프레지는 입소문만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임을 분명히 했다. 본사 차원에서 우선 공략 국가 10개를 정했고, 한국도 그중 하나임을 부각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오는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시각적인 요소가 많고 게임으로 인해 한국 사용자들은 인터랙티브한 환경에 친숙하다는 점도 유리한 환경이라며 국내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지는 비주얼에 강하다는 얘기였다.
프레지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고, 공동 작업하며 발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윈도 및 맥용 버전에서는 간단한 온라인 동기화도 지원, 오프라인에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열고, 편집할 수 있다.
프레지 자료에 최대 10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해 함께 일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명의 발표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최대 30명이 동시 접속해 프레지를 확인할 수 있다. 회의, 공동작업 및 전략적 계획을 논의하는 상황 등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템플릿도 제공한다.
프레지의 국내 시장 공략 작전은 기업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PT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기업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뱅크스씨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포인트 사용자들도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프레지를 많이 구매한다면서 프레지는 MS 오피스나 애플 키노트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임을 부각했다.
프레지는 슬라이드를 넘기는 방식인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와 달리 오픈 캔버스 형태의 가상 공간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상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뱅크스씨는 프레지를 사용해 비즈니스 실적이 개선된 사례를 찾고 있다면서 미국 업체인 크런치 피트니스의 경우 프레지로 매출이 30%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프레지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이들이 취업하면 보다 빠르게 비즈니스툴로 확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뱅크스씨 말대로 프레지는 국내에서 입소문을 통해 많이 퍼졌다. 프레지 본사 차원에서 특별한 액션을 취하기도전인 2011년 프레지 관련 책이 나왔고, IT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다수 국내 기업들도 프레지를 사용중이다. 프레지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프레지를 사용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프레지는 무료와 유료 버전으로 나눠 제공된다. 유료 중 엔조이 버전은 연간 사용자당 59달러, 프로 라이선스는 159달러에 제공된다. 전세계적으로 사용자수는 3천400만명에 달한다. 뱅크스씨에 따르면 프레지 가입자는 매달 150만명씩 늘고 있다. 유료 가입자수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뱅크스씨는 170명의 직원들이 먹고살만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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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는 헝가리 출신 스타트업이다. 헝가리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거점을 마련한 뒤 세계 무대를 본격 노크하는 케이스다. 이같은 코스가 미국 밖의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바람직안 코스라는게 뱅크스씨의 설명이다.
뱅크스씨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시장에서 성공한 뒤 무조건 미국을 향해야 한다. 그러면 세계회가 쉽다면서 에스토니아에서 시작한 스카이프가 미국을 거쳐 세계로 나간 사례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