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주도로 시작된 개방형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설계 기반의 저전력 서버 도입 움직임이 x86 프로세서 맹주 인텔의 입지와 맞설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프랭크 프랜코브스키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의장 겸 페이스북 하드웨어설계 및 공급망 책임자는 지난 28일 수많은 회사들이 일반인들에게 스마트폰용으로만 알려진 ARM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한 저전력 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한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OCP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페이스북이 3년간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더 잘 설계하도록 기업들을 도움에따라 일정규모 비용절감의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면서 이르면 6개월 이내에 결실을 볼 수 있으며, 우리가 더 다양한 CPU 선택권을 얻을 날이 올해부터 내년 사이에 도래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간 인텔 제온 시리즈가 x86 서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프로세서다. 인텔이 일반 서버칩으로 제온을 보유했다면, 회사는 최근 ARM 계열 칩을 적용한 시스템의 유망 영역으로 꼽힌 마이크로서버 저전력 시스템에 대응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도 내놨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업체에 채택되길 기대하면서다.
그동안 PC시장의 위축에 따른 수요 감축에 맞서 온 또다른 프로세서 제조업체 AMD는 이제 서버용으로 쓰일 ARM기반 프로세서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소재한 반도체 업체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에서도 자체 ARM기반 서버 프로세서 출시를 계획했다.
몇몇 저전력칩은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다양한 종류에 대응 가능하기도 하다. 현장 분위기를 전했던 호주 IT미디어 시드니모닝헤럴드(SMH)에 따르면 마이크로서버 진영에서는 일부 데이터센터 워크로드 종류를 위해 일부 저전력칩이 만들어져 인텔의 서버칩중 하나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성 데이터센터 서버 제품들은 점차 높아지는 페이스북의 기술 요구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 OCP를 발족하고 자사 대규모 확장형 인터넷서비스 운영에 더 잘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제작할 주요 기술업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배경이다.
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지난 3년간 회사측의 노력을 통해 그 데이터센터 운영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만듦으로써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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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P 커뮤니티의 협업을 통해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표준 설계구조를 공유하고 파트너들에게 그걸 개선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는 리눅스를 만드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 프로젝트처럼 서로 다른 여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개선 결과를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 서밋에 OCP 구성원으로 참가를 선언, 그간 자체 제작해 온 윈도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 서버의 설계 기술을 공개했다. 아직 애저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윈도서버 시스템들은 ARM서버 기반으로 돌아가지 않기에 MS는 한동안 인텔칩에 의존하겠지만,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 흐름이 서버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꿔갈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