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올 상반기 스마트폰 승부수로 ‘베가아이언2’를 빼든다. 삼성전자 ‘갤럭시S5’를 견제하면서 회사 경영 정상화까지 이끌어야 할 기대작이다.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를 기점으로 공룡들이 저마다 슈퍼폰 공개를 예고했기에 팬택은 더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오는 4월경 국내 이동통신3사에 ‘베가아이언2’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베가아이언’의 후속이다.
제품 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1분기 말경 이동통신3사와의 가격 협의 및 마케팅 전략 정비를 시작한다.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한 ‘베가아이언2’는 전작의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 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 디자인을 이어 받으면서 후면에 지문인식 버튼을 추가했다.
‘베가아이언’의 ‘엔드리스 메탈’ 적용은 스마트폰 업계서 최초 사례다. 금속이 지닌 세련된 느낌을 그대로 전하려는 시도였다. 금속 테두리 내부에 금속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었다.
또, 지문인식 버튼은 팬택이 지난해 말 ‘베가시크릿노트’와 ‘베가시크릿업’ 등 흥행 성공작으로 분류되는 제품에 탑재한 무기. 더 세밀한 인식과 기능 연동 다양화를 올해 보일 예정이다.
팬택 관계자는 “이제 팬택의 고급형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은 뗄 수 없는 기능”이라며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단, 아직 시장에서 호응이 크지 않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이외 새로운 운영체제(OS) 등은 팬택에게는 참고 사항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MWC에 참가하지 않는 팬택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마케팅 공세에 맞서 어떤 판촉 전략을 펼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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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온 팬택은 최근 몇 달 ‘베가시크릿노트’와 ‘베가시크릿업’ 등으로 회생 조짐을 보였으나 마케팅 여력은 여전히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내달 발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실적과 3월 이사회 결과 등이 올해 회사 전략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