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 PC 인터페이스 ‘리얼센스’ 공개

일반입력 :2014/01/07 08:47    수정: 2014/01/07 09:20

봉성창

<라스베이거스(미국)=봉성창 기자>인텔이 새로운 PC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이뤄진 PC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텔은 세계 최대 가전쇼 CES2014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카메라 기반 3D 인식 인터페이스 ‘리얼센스’와 음성 인식 솔루션 ‘드래곤 어시스턴트’를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인텔 리얼센스 3D는 깊이를 인식할 수 있는 2D 카메라다. 사물을 2D가 아닌 3D로 인식해 풀HD 해상도로 촬영하며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얇은 두께로 가로로 길게 제작된 리얼센스 하드웨어는 주로 노트북 화면 상단부 테두리에 위치한다.

기본적인 방식 자체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카메라를 활용한다는 점은 X박스 키넥트를 연상케하며, 손가락의 움직임을 통해 PC를 제어한다는 점은 립모션과 유사하다.

여기에 리얼센스는 지금까지 나온 동작인식 센서의 장점을 모아 좀 더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2D로 촬영됨에도 불구하고 피사체를 3D로 인식하는 기술은 아이디어에 따라 활용도가 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얼굴의 표정 변화나 시선까지도 세심하게 읽어내 이를 PC 제어에 이용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가령 구글 어스 화면이 사용자 시선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것 등이 시연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리얼센스로 촬영된 피사체 데이터를 3D프린터와 연결해 실제로 출력하거나 혹은 별도의 크로마키(영상에서 단일 색상의 배경을 활용해 컴퓨터그래픽 등과 합성하는 촬영 기법) 없이 인물은 그대로 두고 배경만 바꿀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된다.

이를 위해 인텔은 3D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 등과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인텔은 리얼센스를 활용해 보다 직관적으로 PC를 제어하거나 게임, 놀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C판 시리’로 보이는 드래곤 어시스턴트는 음성을 통해 PC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헤이 드래곤’이라고 말을 하면 음성 제어 준비상태가 되며 이때 자연어 명령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거나 혹은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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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리얼센스는 노트북을 비롯해 투인원, 태블릿, 올인원PC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미 레노버를 비롯해 에이수스, 에이서, NEC, 델, HP, 후지쯔 등이 리얼센스가 탑재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든 물리 인텔 퍼셉츄얼 컴퓨팅 그룹 수석 부사장은 “지난 수십년동안 사람들은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와 기술 그리고 명령어를 배워야 했다”며 “반대로 이제는 기기가 우리를 배우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 인텔 리얼센스의 목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