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새해 서비스 중심으로 기업 전략을 선회한다는 소식이다. 애플, 삼성, 구글에 제조, 플랫폼 등에 밀리면서 경쟁력을 잃게 되자, 블랙베리만의 특화 서비스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닷컴 보도에 따르면,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CNBC 기고를 통해 2014년 경영전략을 밝히면서 기업용(B2B)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BBM), QNX 등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뒤졌지만, 블랙베리가 잘해왔던 서비스 부분에 집중하는 것을 생존전략으로 꼽은 셈이다.
우선 기업용 서비스는 강력한 보안을 무기로 내세웠다. 첸 CEO는 모바일기기관리(MDM) 분야에서 8만개가 넘는 회사를 고객으로 삼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에도 솔루션 영업을 하고 있다.
첸 CEO는 “미국 국방부도 우리의 고객”이라며 블랙베리의 기업용 서비스 보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모바일 메신저 BBM은 그간 블랙베리 스마트폰 전용 문자 메시징 솔루션으로만 활용하다가 별도 법인을 분리해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을 출시했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항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랐다.
블랙베리는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인 BBM도 강력한 비즈니스 도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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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QNX도 회사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존 첸 CEO는 블랙베리 수장이 되기 전에 앞서 사이베이스를 맡아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기업용 SW 회사인 SAP에 매각까지 마무리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