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맞설 파이어폭스OS 군단 뜬다

일반입력 :2013/12/13 09:44    수정: 2013/12/13 09:50

모질라가 파이어폭스OS 기반 스마트폰 확산을 앞당기기 위해 제조 및 통신사들과 협의체를 결성했다. 구글의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파트너 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모질라는 제조사들이 파이어폭스OS를 기반으로 더 나은 스마트폰을 만들고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협력체 '오픈웹디바이스 규제준수검토위원회(CRB)'를 결성했다고 알렸다.

오픈웹디바이스CRB는 제품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규약을 갖추고, 제조사들이 단말기를 더 빠르게 출시하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여러 통신망에 대한 기기 호환성 테스트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3가지 목적으로 움직인다.

모질라는 오픈웹디바이스CRB 파트너들의 파이어폭스OS 디바이스 인증 테스트가 신청한 시점에서 3일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인증된 단말기가 없지만 곧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드레아스 갈 모질라 모바일 부사장은 CRB는 파트너들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확신있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기와 뛰어난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파트너들이 소비자들의 손에 담길 제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고품질 솔루션을 더 쉽게 얻게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픈웹디바이스CRB에는 모질라, 도이치텔레콤, LG전자, 퀄컴, TCL/알카텔원터치, 텔레포니카, 소니모바일, 텔레너, KDDI, 스프레드트럼, ZTE가 들어갔다. 이들 가운데 LG전자, KDDI, ZTE, 퀄컴은 구글의 OHA에도 참여해 왔다.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도 OHA에 속해 있다.

구글이 이미 OHA를 갖추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태계를 훨씬 앞서 조성해 왔는데 모질라의 오픈웹디바이스 CRB가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앞서 구글은 최종 제품에 자사 검색, 메일, 지도 등 독점적인 앱 탑재를 강제했지만 모질라는 제조사와 통신사들에게 파이어폭스OS를 제공하면서 그런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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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OS는 모질라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대안을 자처하며 등장한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제조사, 통신사들에게 제3의 OS를 자처하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협력중인 타이젠, 핀란드 제조사 욜라모바일의 세일피시OS, 우분투리눅스 개발사 캐노니컬의 우분투포폰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모질라가 파이어폭스OS를 통해 뛰어든 모바일 사업 활동은 대부분 미국 밖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주시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파이어폭스OS 기반 디바이스는 네이티브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티브)앱 대신 웹앱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