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이트박스 태블릿 성장에 인텔 '관심'

일반입력 :2013/12/06 17:07    수정: 2013/12/06 17:09

이재운 기자

중국산 조립식 태블릿 화이트박스 성장세에 인텔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홀’ 흡입력으로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중국 모바일 시장은 삼성전자, 퀄컴 뿐만 아니라 인텔에게도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중국에서 제조되는 화이트박스 태블릿PC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텔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 속에 화이트박스 제조사들도 인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수요 폭증에 따라 기존 ARM 기반 프로세서 공급을 원활하게 받고 있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최근 인텔이 화이트박스 제조 업체 중 규모가 상당한 페가트론을 상대로 프로모션 활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윈도8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화이트박스 태블릿에 프로세서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텔도 보급형 시장 진입 계획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조만간 공개될 아톰 Z3000 프로세서(코드명 베이트레일)와 함께 공개할 모바일 시장 로드맵 전략에 저가 보급형 시장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다며 중·고가를 겨냥한 기존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텔은 최근 모바일 시장 진입에 힘을 쏟는 중이다. 모바일용 프로세서 클로버트레일에 이어 베이트레일을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린다.

반면 성과는 크지 않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는 퀄컴, 삼성전자,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ARM 기반 프로세서 의 자리가 굳건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공략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인텔이 프로모션 등을 중국 시장에 진입했을 때 일정 규모까지는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RM 계열 AP의 공급확대가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인텔이 중국 화이트박스 시장에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춰 접근한다면 승산 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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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이트박스 제조사들은 몇 달 전 모바일 D램 공급이 부족해지자 PC용 D램을 가져다 썼을 정도로 어떤 부품을 사용해서라도 일단 만들고 보자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요건만 맞는다면) 인텔 칩도 별다른 고민 없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 화이트박스 시장에서는 타이완 미디어텍과 중국 록칩 등이 저가형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하며 상당한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의 성장에 화이트박스가 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인텔이 모바일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중국 화이트박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