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3D프린팅 금속 권총 합법 제작

일반입력 :2013/11/10 04:43    수정: 2013/11/10 13:32

이재구 기자

3D프린터로 금속제 권총까지 찍어내는 세상이 됐다.

씨넷은 7일(현지시간) 美 텍사스의 솔리드컨셉츠라는 업체가 3D프린터로 금속제 권총을 만들어 12차례나 문제없이 발사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솔리드컨셉츠사의 블로그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 프린터는 사립대 등록금보다도 비싸다.

이 회사는 금속분말을 레이저로 구워 모양을 만드는 소결(燒結) 과정을 거쳐 금속권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권총 디자인은 전통적인 1911권총과 33가지 다른 금속 및 인코넬(니켈 80%, 크롬 14%, 철 6%로 이루어진 합금),나일론 핸드그립으로 가득찬 탄소섬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솔리드컨셉츠는 “이미 50회나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3D프린터가 금속으로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이상이다.

켄트 파이어스톤 솔리드컨셉츠 부사장은 “우리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기술로 우리가 3D 금속프린팅을 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합법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美연방총기라이선스를 받은 유일한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다. 만일 자격을 가진 고객이 독특한 총을 원하면 5일내 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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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3D프린팅 방식 권총은 또다른 텍사스의 업체 디펜스디스트리뷰터가 만들었다. 리버레이터로 불리는 이 총은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만으로 만들어졌다. 리버레이터는 온라인에서 설계도를 즉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누구나 익명으로 3D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하면서 총기가 부서지는 등의 문제를 보였다.

솔리드컨셉츠는 3D프린터로 만든 금속 권총이 ▲캐스팅 방식보다 더 적은 기공을 보였고▲ 총열은 발사될 때마다 2만psi(6.36826297기압(atm))보다 높은 압력을 보이며 ▲기계제작시보다 단순한 가공공정을 가진다고 밝혔다. 파이어스톤 부사장은 “3D프린팅이 정확하지 않거나 강하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인 오류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