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고위직 입후보자에 이재섭 연구위원

일반입력 :2013/11/03 12:00

김효정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차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총국장직에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입후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TU 사무국에 후보자 등록 예정이다.

임기 4년의 ITU 고위집행부 선출직은 사무총장, 사무차장, 정보통신표준화 총국장, 정보통신개발 총국장, 전파통신 총국장 등 5명이다.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고위선출직은 매 4년마다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193개 회원국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차기 전권회의는 내년 부산에서 10월 20일부터 3주간 개최된다.

한편, ITU는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동시에 ICT 전문기구다. 우리나라는 1952년 ITU에 가입한 이후 아직 한 번도 고위선출직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

미래부는 5개 고위집행부 직위에 대한 각국의 출마 동향과 국내 ICT 산업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표준화 총국장 직위에 입후보하는 것을 결정했다. 표준화 총국장은 ITU 표준화 부문(ITU-T)의 업무를 총괄 조정하고 국제 정보통신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국제기구 수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직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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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총국장 입후보자 이재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국제표준화 활동이 미미했던 80년대 27세의 젊은 나이로 ITU 표준화 활동을 개척했다.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 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6년간 글로벌 표준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정보통신의 핵심 주제였던 차세대정보통신망(NGN)과 IPTV의 표준개발을 직접 주도해 글로벌 아젠다로 성장시키고 국내의 사업화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제 정보통신표준을 주도하는 표준화 총국장 직위는 급변하는 ICT 환경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산업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라면서 “2006년 동 직위에 출마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부 등 관계부처 및 관련 기관과 함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