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개인회사 전환을 마치고 상장 폐지를 위한 249억달러치 주식 매입 절차만을 남겼다.
미국 지디넷은 29일(현지시각) 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이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의 자금 지원을 통해 뉴욕의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보통주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처음 책정한 기업 가치는 프리미엄을 포함해 244억달러 또는 주당 13.65달러였다. 최종 인수 가격은 지난 8월 주당 18.8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안정된 수준이다.
보도는 델이 249억달러 가치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주당 13.75달러가 돌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주당 배당금 13센트를 포함하면 주주들 몫은 주당 13.88달러가 된다.
마이클 델 CEO는 개인회사로의 전환에 '들뜬(exciting)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히며 각지 사원 11만명이 우리 고객들에게 100% 집중하며 그들의 이익을 위한 장기 전략을 공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회사가 됨으로써 주주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압박을 벗어나 책임자들에게 의사결정상의 유연성을 마련해줄 수 있게 됐다며 PC와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포함한 제품군(사업)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상장 폐지 이후에도 PC사업을 지속하지만 소비자 시장이 아닌 기업용 제품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월드는 델은 이달초 안드로이드와 윈도8.1을 탑재한 '베뉴'를 통해 소비자용 태블릿 시장에 재진입했고 지난달 새 노트북 제품군을 내놨지만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제품의 모델 가짓수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보비 데인저필드 델 커머셜세일즈운영 담당 부사장이 소비자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견기업 시장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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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내년 브라질 상파울루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고객들이 소프트웨어와 서버 등 제품을 도입에 앞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델은 현재 세계 14곳에 이를 운영 중이다.
또 데인저필드 부사장은 개인화 및 원격지원에 초점을 맞춰 고객지원절차를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라며 고객들의 유형과 의사에 따라 국제서비스절차와 '프로서포트' 지원패키지 제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