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맞손을 잡았다. ‘도돌런처 for T’가 그 주인공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얼굴부터 속내까지 사용자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런처를 꺼내든 것이다.
향후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삭제하지도 못하는 기본 앱 형태가 아니라 런처를 통한 선택적 서비슥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과 캠프모바일은 4일 모바일 앱장터 T스토어를 통해 ‘도돌런처 for T’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
통신사와 모바일 전문업체가 맞손을 잡은 만큼 두 회사의 서비스 특징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우선 기존 도돌런처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출시 3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현재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달성한 서비스다.
기본 화면에는 포털 검색 자회사가 만든 서비스답게 각종 검색 서비스를 가장 앞에 내세웠다. 기본 설치시 음성검색, 음악검색, QR코드, 와인라벨, 일본어 등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한데 모아뒀다.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사용자라면 ‘어플검색’이 유용하다. 아이폰 대비 미리 설치한 앱을 찾기 어려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아기자기한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이미지는 도돌런처가 제공하는 테마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의 서비스를 한데 모은 점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전용으로 나온 만큼 청구서나 모바일 IPTV,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내비게이션, 멤버십 등 여러 서비스를 ‘T서비스’란 이름으로 모아놨다.
폴더 하나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쓸 수 있는 SK텔레콤 서비스가 모두 모여있다. 힘들게 따로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같은 화면에 모바일 T월드, T통화도우미, T연락처를 찾아볼 수 있다. 모바일 T월드로 요금 조회나 멤버십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고 요금 납부도 가능하다. 고객센터로 직행하는 길도 런처를 통해 쉽게 해결했다.
T통화도우미는 통화 연결이나 스팸차단, 통화거부, 착신전환 등의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또 T연락처는 중복된 연락처를 정리할 수 있는 도구다. 테마와 디자인에 집중하는 다른 런처와 달리 통신 서비스에 집중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SK텔레콤 광고모델인 배우 하정우를 내세운 테마 등 기존 도돌런처에 없던 테마를 따로 제공한다. 지루하지 않게 자주 테마를 바꾸는 이용자라면, 고를 수 있는 테마가 더욱 많아 유용하다는 뜻이다.
기존 도돌런처의 약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소모는 상당 부분 개선됐다. 더 많은 서비스가 더해졌지만 이용 환경은 더욱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출시를 기념한 설치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점도 꼼꼼한 이용자라면 주목할 부분이다.
출시 소식이 알려진지 하루만에 수천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들은 주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조작이 쉽다”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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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런처 for T’는 통신사가 전용 런처를 선보일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런처는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다시 지울 수 있고, 반대로 이용하게 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서도 기본 설정 앱이 문제가 되는 만큼 런처를 통한 선택적 서비스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텔레콤 측도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협력해 고객 선택권을 늘리고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