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에서 아이폰5S로 업그레이드시 성능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지 않고, 아이폰4 사용자는 iOS7 업그레이드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듯…
애플이 지난 2007년부터 이제껏 출시한 모든 아이폰의 성능을 비교한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쓸 수 있는 iOS 최신버전을 적용한 상태로 나란히 늘어놓은 기기를 동시에 켜고 끄거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사이트를 띄우는 식으로 속도를 견줬다.
29일(현지시각) 공개된 영상에는 갓 출시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 지난 2011년 시판된 아이폰4S, 2010년부터 판매된 아이폰4, 2009년 등장한 아이폰3GS, 2008년 소개된 아이폰3G, 2007년 최초의 아이폰으로 선보인 '아이폰2G', 8가지 모델이 동원됐다.
영상에서 진행된 실험은 전원을 켰지만 화면은 꺼진 모든 기기의 홈 단추를 눌러 잠금화면을 띄운 다음 홈스크린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시작된다. 아이폰5S, 아이폰5C, 아이폰5, 아이폰4S, 아이폰4에는 iOS7이 적용돼 있고 아이폰3GS에는 iOS6이, 아이폰3G와 아이폰2G에는 iOS4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실험이 아주 다채롭지는 않다. 직접적으로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건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한 웹사이트 표시 비교 뿐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출시된 기기일수록 더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지만, 항상 모든 상황에서 신제품이 더 빠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선 사파리에서 애플의 홈페이지를 띄우는데 아이폰5S, 5C, 5, 4S까지는 나중에 출시된 순서대로 결과가 뜬다. 그 뒤 빠른 순서는 아이폰2G, 3GS, 4, 3G다. 이후 일반 사이트 띄우기 속도도 비교되는데 아이폰5, 5S, 5C, 4S, 4, 3GS, 3G, 2G 순이다.
또 8개 기기를 동시에 '종료'하는 실험에서는 아이폰3GS가 먼저, 간발의 차로 아이폰3G가 2등으로 꺼지고, 아이폰4가 뒤를 잇고 역시 거의 시간차 없이 아이폰2G가 종료된다. 나머지 4개 제품은 한참 지나도 안 꺼진 채 장면이 바뀌어 버린다.
이들 기기를 동시에 구동하는 실험에서도 아이폰5S, 5C, 5, 4S까지는 신제품일수록 빠른 결과를 보여 주지만 이후 순서는 2G, 3GS, 4, 3G 순이다. 즉 아이폰의 모든 모델이 새로운 하드웨어일수록 일관되게 빠른 작동 속도를 보여주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려 준다.
영상을 리뷰한 미국 씨넷은 기기 아이폰3GS, 3G, 4, 2G 순으로 성공한 종료 실험 결과를 언급하면서 iOS7의 뭔가가 기기를 종료하는 시간을 더 오래 걸리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기기 부팅 실험에서 아이폰4, 3GS, 3G보다 최초의 아이폰이 앞섰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아직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의미심장한 정보도 담겨 있다. 영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론 중에는 아이폰5 모델에서 아이폰5S로 업그레이드할 때 누릴 수 있는 체감 성능 향상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더 실용적인 사실은 아이폰4 사용자가 iOS7로 업그레이드를 고려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아이폰5S A7칩 분석...보안구역 찾아보니2013.09.30
- iOS7에 담긴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2013.09.30
- 익스펜시스 아이폰5S-5C 국내판매 돌입2013.09.30
- "애플, 스마트폰 전쟁서 안드로이드 이겼다"2013.09.30
▲ 애플 iOS기기 해킹과 최적화 관련 정보를 다루는
EverythingApplePro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