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확장슬롯 규격인 NGFF(Next Generation Form Factor)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인해 SSD를 비롯한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NGFF 규격을 지원하는 SSD를 비롯해 노트북, 메인보드 등 각종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M.2라고도 불리는 NGFF는 기존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에서 발전한 형태로 SSD 이외에도 LTE나 블루투스 랜카드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을 위해 탄생했다. 슬롯 크기가 상당히 초박형 울트라북이나 고성능 태블릿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슬롯 가로 길이는 불과 22mm로 엄지 손톱만하다. 세로 길이는 용량에 따라 42mm에서 80mm까지 지원한다. 무엇보다 두께가 2.75mm(싱글사이드 기준)에 불과하다.

보통 SSD 구조상 전체 크기가 작아질 경우 장착이 가능한 낸드플래시 숫자에 제약이 따른다. 이는 곧 SSD의 용량 뿐 아니라 속도하고도 연관이 많다. 같은 SSD라고 하더라도 고용량이 저용량에 비해 속도가 빠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NGFF는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해 최대 4GB/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약 750MB/s(6G bps)의 속도를 내는 SATA3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빠르다.
NGFF 규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텔을 비롯해 에이수스 등 각 업체들은 NGFF를 지원하는 차츰 선보이고 있다. 에이수스는 NGFF는 슬롯을 탑재한 막시무스4 익스트림에 최초로 NGFF 슬롯을 포함했다.
NGFF를 지원하는 대표 제품으로는 소니 바이오 프로13과 애플의 맥북 에어가 있다. 이들 제품은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배터리 사용시간과 빠른 응답속도로 자랑한다.
또한 지난달 레노버가 선보인 씽크패드 X240s, T440s, E531 등에는 NGFF 규격을 지원해 SSD 확장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미 장착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그대로 쓰면서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와 용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내서는 SSD 전문업체 리뷰안테크가 발빠르게 NGFF 지원 SSD를 출시했다. 리뷰안테크가 선보인 m850G4는 기존 HDD 대비 속도가 12배 빠르며 부팅 속도도 10초 미만이다. 특히 레노버와 공동으로 NGFF를 지원하는 노트북 제품을 판매하며, 기존 구매자들에게는 장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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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NGFF를 지원하는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용 메인보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서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PCI 기반 NVMe 규격과 함께 향후 PC 및 스마트기기 시장을 이끌어 갈 차세대 규격으로 낙점 받는 분위기다.
안현철 리뷰안테크는 “앞으로 NGFF 규격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SSD와 HDD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노트북 제품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