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프로세서 ARM처럼 판다

일반입력 :2013/08/07 08:46

IBM이 서버용 파워프로세서의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 x86이나 ARM 같은 범용칩의 대세론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ARM홀딩스의 라이선스 모델을 따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에 따르면, IBM은 오픈파워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버용 파워 프로세서 하드웨어와 펌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픈파워컨소시엄엔 구글, 엔비디아, 멜라녹스 등의 회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IBM에서 파워 프로세서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 자신들만의 파워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다. IBM은 칩의 기본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파워 펌웨어를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ARM의 라이선스 모델과 유사한 형태다.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 회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파워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칩셋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IBM은 강조했다.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앤드시스템 수석부사장은 컨소시엄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진일보시키기 위한 협업 개발 모델을 겨냥했다라고 설명했다.

IBM의 이같은 움직임은 파워 프로세서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고려한 것이다. 파워 프로세서는 그동안 IBM AIX 기반의 파워시스템이나 IBM 파워리눅스 시스템에만 적용됐다.

이는 수조원의 개발 및 생산비용을 벌충하기 어렵다. 점차 유닉스 시장이 윈도나 리눅스에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파워칩 기반 사업은 축소기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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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파워컨소시엄 참여 회사 중 눈에 띄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전세계서 가장 거대한 서버 소비자다. 심지어 AMD와 인텔 x86 프로세서를 이용 자체적인 서버를 생산하는 회사기도 하다. 인텔은 구글을 세계 5대 서버제조사로 꼽을 정도다. 구글이 파워칩을 이용한 자체 서버를 만들게 하면 IBM으로선 칩 라이선스 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구글 대변인은 컨소시엄은 파워 아키텍처를 구글 데이터센터 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사용가능한 선택지로서 잠재력을 갖는다라며 파워 그룹이 가져올 혁신을 기대하며 개방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