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게임 플랫폼 내놓는다

일반입력 :2013/07/05 11:38    수정: 2013/07/05 14:49

남혜현 기자

아프리카TV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자체 게임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1천800만건, 하루 평균 방문자 160만명을 등에 업고 제 2의 '카카오'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가 자체 게임 플랫폼 개설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연내 출범을 확정지은 가운데, 여름 공개도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아프리카TV 내부에 게임 플랫폼을 준비 중인 팀이 있다며 8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고, 다양한 장르의 5개 게임을 먼저 플랫폼에 탑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측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게임 개발업체들을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 게임개발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TV가 여기저기 게임 회사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곧 한국에서 서비스한다고 내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라고 말했다.

다운로드 수나 하루 방문자 수만 놓고 따지면 아프리카TV는 카카오톡에 못 미친다. 그러나 게임을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방식에선 아프리카TV가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 우리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매출 비중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58%,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41%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체 수익 중 게임 퍼블리싱으로 인한 수익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아프리카TV 방문자들도 카카오톡과 비교해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 층이 다수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TV 실시간 방송에서 소비되는 주요 콘텐츠 중 60%가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를 시청해온 만큼, 카카오 게임하기에 견줄만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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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선보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아프리카TV가 그간 방송과 관련한 경험을 다수 쌓았고,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만큼 카카오톡과는 또 다른 서비스를 플랫폼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며 카카오톡과 경쟁 모델이 아닌 자체적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