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 탑승한 항공기 안에서 라면을 다시 끓여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승무원을 폭행했다고 알려진 국내 대기업 임원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SNS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비즈니스석에 탄 대기업 임원 A씨는 밥이 설익었다는 등의 이유로 기내식을 바꿔달라고 했다. 그 뒤에도 A씨는 라면이라도 끓여오라고 한 여승무원에게 요구했다. 그녀가 라면을 끓여오자 라면이 설익었다, 너무 짜다는 등의 불평을 하며 수차례 다시 끓여오라고 주문하면서 폭언을 퍼붓다 급기야는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LA 공항 착륙 1시간 전 직접 기내식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들어와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의 눈 주변을 내리쳤고, 이어 안전띠를 매달라는 승무원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은 LA 공항 도착 전 착륙허가를 받은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FBI는 A씨에게 입국 후 '입국 후 구속 수사', '미국 입국 포기 후 귀국' 중 선택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입국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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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임원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유포했다. 이미 A씨의 이름과 해당 기업의 사진까지 모두 공개됐으며, 사건 내용은 카카오톡에서도 '상세 운항일지'라는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항공사 사장이면 당장 대기업에 항의했을 것이다, 대기업 상무자리가 그렇게도 막강한 자리냐, 진짜 어이가 없다, 나라망신 제대로 시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