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닷컴, 트래픽↑...뉴스스탠드 수혜

‘네이버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 이후 중위권 포털 ‘줌닷컴’의 뉴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순방문자수는 2배, 페이지뷰(PV)는 3배 가까이 늘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도입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줌닷컴 ‘뉴스박스’의 순방문자수는 84만5천756명을 기록, 도입 전 일주일의 46만2천553명에 비해 약 83% 증가했다. PV도 660만9천911건에서 1천950만59건으로 195%나 늘어났다.

줌닷컴은 백신 프로그램 ‘알약’ 등으로 유명한 중견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가 자회사 줌인터넷을 통해 운영하는 포털이다. 지난 2011년 9월 21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스박스는 줌닷컴 시작 화면에서 뉴스기사를 박스 형태로 페이지 이동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뉴스스탠드보다 기사를 열기까지의 경로가 훨씬 짧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 독자 유입이 많아지면서 줌닷컴의 전체 트래픽도 증가했다. 지난주 순방문자수와 PV는 383만6천767명과 6천423만6천395건으로 전주의 296만909명, 4천680만3천670건보다 각각 28%, 37%가 상승했다.

특히 네이버 뉴스스탠드 시행 첫 날인 1일 PV가 1천110만9천581건으로 바로 전날인 3월 31일(415만8천272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그동안 뉴스캐스트 방식에 익숙했던 소비자에게 당장 불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대안포털인 줌닷컴이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라며 “서비스 출시 20개월차에 아직까지 검색 점유율이 1%대로 낮은 줌닷컴에 약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줌닷컴은 지난달 각 언론사의 신문 1면을 종이지면 그대로 모아보는 기능을 선보이는 등 뉴스 서비스 개편을 통해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