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소니가 도쿄 시내의 한 사옥을 매각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니가 ‘소니 시티 오사키’ 빌딩을 일본 부동산 신탁 회사인 닛폰빌딩펀드와 한 투자자에게 1천110억엔(1조3천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 절차는 지난 1월부터 추진돼 온 것으로, 당시 니온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소니가 소니 시티 오사키 빌딩 매각을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니 시티 오사키 빌딩은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해 있으며, 2011년 3월에 완공된 25층짜리 건물이다. 소니 도쿄 본사 건물과도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곳에는 소니의 TV 및 오디오 사업부 임직원 5천여 명이 근무 중이며, 소니는 이곳을 매각한 뒤 향후 5년 간 임차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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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소니의 이번 사옥 매각으로 올 4분기(2013년 1월~3월) 영업이익이 41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155억엔의 순손실을 내는 등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소니의 사옥 매각은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소니는 지난 1월1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빌딩을 11억 달러(약 1조1천600억원)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이 건물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