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특화된 윈도8 단말기용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시험판이 공개됐다. 메트로UI라 불렸던 환경에 맞춰 나온 버전이라 '파이어폭스메트로'라 불린다.
모질라는 13일(현지시각) 파이어폭스메트로 브라우저를 초기 테스트 버전에 해당하는 '나이틀리빌드' 형태로 내놨다. 나이틀리빌드는 모질라가 브라우저의 안정성과 작동기능상 문제점을 찾아 날마다 갱신하는 공개 시험판을 가리킨다.
아사 도츨러 모질라 커뮤니티개발담당 이사는 지난밤 이 소식을 알렸다. 그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나이틀리빌드 저장소에 새로 올라간 소스코드가 파이어폭스메트로 기능을 품었다고 밝혔다.
도츨러 이사는 윈도8 단말기를 설치한 개인 사용자들도 파이어폭스 '나이틀리채널'을 내려받으면 파이어폭스메트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이어폭스 나이틀리빌드 버전을 쓰던 사용자들은 자체 업그레이드만 수행하면 된다. 메트로 버전이 설치되면 윈도8 시작 화면에 파이어폭스 실행 타일(tile)이 나타난다.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이를 보도하면서 해당 소식을 접한 사용자들 가운데 일부가 새로운 UI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일단 초기 테스트 버전인만큼 수많은 오류를 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매일 1회 이상 업데이트를 통해 점차 개선될 것이다.
파이어폭스메트로 버전은 같은 윈도8 터치 환경에서 실행되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처럼 테두리가 보이지 않으며 화면 위쪽에 브라우저 탭이 정렬된다. 기존 파이어폭스 화면을 연상시킬 수 있는 요소로 검색창을 통합한 주소표시줄과 '뒤로가기' 단추, 새로고침과 즐겨찾기 단추 등이 보인다.
일반 윈도8 사용자가 이를 접하려면 파이어폭스 나이틀리빌드를 설치한 뒤 이를 해당 시스템의 기본브라우저로 설정해야만 한다.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브라우저를 정상 설치했더라도 데스크톱 버전 화면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메트로UI로 실행하려면 기본브라우저여야만 한다. 이런 제약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안성을 포함한 몇가지 목적에 따라 걸어둔 것이다.
나이틀리빌드는 매일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테스트하기 위해 유지되는 최신 버전의 파이어폭스가 이를 통해 나온다. 6주동안 개발된 나이틀리빌드는 '오로라' 채널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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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알파테스트' 단계에 해당한다. 좀 더 안정화된 단계지만 여전히 기능 개선과 성능 및 버그 테스트가 수행된다. 그 다음은 일반 사용자들이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베타' 채널이다. 이후 더이상 기능 추가는 이뤄지지 않으며 안정성을 강화한 상태에서 '정식판'이 나온다.
메트로UI에 대응하는 파이어폭스가 정식판으로 나올 시점은 오는 5월이나 6월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모질라가 이에 대응할 계획을 잡은 건 지난해 4월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이번 테스트판 이전에 막 만들기 시작한 파이어폭스 프리릴리즈 버전을 그해 10월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