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7월부터 유지보수료 19%로 인상

일반입력 :2013/02/05 09:12    수정: 2013/02/05 09:22

SAP가 오는 7월부터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요율을 19%로 올린다. 이는 변경 시점 이후 체결하는 계약에 적용된다. 회사의 가격정책은 글로벌 표준이라 국내 기업들에게도 해당된다.

미국 지디넷은 4일(현지시각) SAP의 SW지원체계가운데 '스탠더드서포트(SS)'에 매겨진 유지보수요율 18%가 오는 7월15일부터 1% 늘어난 19%로 바뀌어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스트라티바의 수장인 프랭크 스카보가 SAP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이메일에 그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이메일에서 SAP는 오는 7월15일 이후부터 계약 체결시 SS에 대한 유지보수료를 제품라이선스의 19%로 받겠다고 예고했다.

물론 이 정책은 그 이전 날짜에 만료되는 기존 유지보수 계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더불어 7월14일 이전에 SS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시 현행 18% 요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기업 고객들이 올해 책정한 예산 계획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고 SAP측은 설명했다.

SAP는 미래에도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지보수요율 인상안을 내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스카보는 (SAP에) 유지보수료 인상을 정당화하는 다른 항목들 가운데 향상된 지원내용이 뭔지 물어봐야 한다며 인상 계획에 따라 SAP는 전반기 (낮은 요율을 적용받기 위한) 관련 계약에 탄력을 받는 대신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SAP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200억유로, 비 국제회계기준(non-IFRS) 운영마진율 35%, 사용자 10억명을 달성하고 클라우드사업을 20억유로짜리로 키우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베이스(DB)업체'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의 매출 목표를 뒷받쳐줄 유지보수료 인상 계획은 약 5년전 시작됐다. SAP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서비스체계를 SS와 프리미엄서포트(PS)에서, 엔터프라이즈서포트(ES)라는 1종류로 합친다고 통보해 2009년부터 시작했다. 최종 목표는 오는 2015년까지 요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2%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SAP는 그해말 가격인상 시점을 오는 2016년까지로 1년 늦췄다. 이듬해인 2010년초 ES와 기존 SS를 구별해 2종류 지원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고객사들의 반발이 거셌기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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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AP가 최종 인상 목표치로 예고한 요율 22%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0년 당시 ES 요율은 2009년도와 같은 18.36%를 적용받았고 SS 요율은 2008년 17%에서 1% 오른 18%였다. 약 4년만에 1%가 더 오르는 셈이다.

미국 지디넷은 SAP가 몇년전 유지보수요율을 18%에서 22%로 확 높이려다 고객들이 격하게 반발하자 결국 물러섰다며 이번 요율 인상은 비교적 받아들이기 수월하지만 그렇다고 기쁘게 여기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드파티 지원서비스 업체 '리미니스트리트'가 SAP 계획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