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이 진화중이다. 서비스 초기 장르 쏠림이 가득하다는 평을 듣던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창구 모습도 갖추기 시작했다.
이는 60종이 넘는 게임이 입점하면서 자체 경쟁이 심화된 탓에 독특한 게임성을 무기로 내세운 게임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중순경 게임 카테고리에 장르별 섹션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너 별 차별화 요소를 가지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우선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가벼운 게임을 벗어나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캐주얼 게임이 보다 많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활, 폴링폴링, 퍼즐바리스타, 워스토리 등이 독특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개발한 ‘활 for Kakao’는 카카오에서 몇 안 되는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게임을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함께 즐긴다는 점이 온라인 게임의 완성도 수준에 한발 더 가까이 간 모습이다.
이 게임은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마상전투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이 독특하며 다연승을 통해 기록 경쟁을 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게임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도 잘 알려졌다.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를 하는 ‘폴링폴링 for Kakao’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인 게임이다. 디펜스 게임 요소를 접목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요약되며, 3D 그래픽을 활용해 확대 축소 회전 등이 가능하다. 즉 완성도가 기존 SNG와 비교해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에피소드 ‘하늘왕국의 탄생’으로 시작해 차후 에피소드와 관련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퍼즐바리스타 for Kakao’는 아이러브커피의 후속작이란 이유 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 게임은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파티스튜디오와 퍼플랩이 공동 개발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장르는 3매치 방식의 퍼즐 게임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주문이 들어온 커피 재료를 골라 맞춰야 한다는 점으로 이색적인 재미 요소를 가했다. 회사 측은 그간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인기를 얻었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의 재미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역할수행게임의 육성 요소를 갖추고 있다. 또한 게임 친구 진영에 따라 도움을 주기도 하고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견제를 하는 등 전투 요소도 일품이다.
‘워스토리 for Kakao’는 피크네코가 개발, 네오위즈인터넷이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밀리터리 SNG 장르다. 그간 국내서 SNG가 20~30대 여성 이용자를 겨냥했던 것과 달리 전쟁을 소재로 활용해 남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니치마켓 접근 방식이 눈길을 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특한 게임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차근차근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카카오 게임이 한국 게임의 특색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